서울 종로구가 도로함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6개월간 지반침하 우려 구간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를 실시했다. 총 40.8km에 걸친 조사 결과 7곳에서 공동이 발견됐으며, 이 중 5곳은 즉시 복구되어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했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도로함몰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반 공동(空洞)을 사전에 파악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지반침하 우려 구간 공동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사직동, 종로1·2·3·4가동, 종로5·6가동, 숭인1동, 숭인2동 등 지반침하 가능성이 높은 관내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지하철역과 굴착공사장 주변, 공동 발생 이력이 있는 구간, 상하수도 매설이 많은 지역 등 차도와 보도를 포함한 총 40.8km 구간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는 우기 전(6월), 우기 후(8월), 동절기 전(10월)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1차 조사에서는 지표투과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를 활용해 지반 상태를 분석했으며, 2차 조사에서는 천공기를 이용해 최대 1m 깊이까지 구멍을 낸 후 내시경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총 7곳에서 공동이 발견됐다. 종로구는 이 중 5곳을 친환경 유동성 채움재를 사용해 신속히 복구했다. 나머지 2곳은 공동 발생 원인에 대해 추가로 정밀 조사를 진행한 뒤 복구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도로함몰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보행자와 차량 통행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도로함몰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공동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고자 했다”며 “주민뿐만 아니라 오가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안심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이번 공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정기적인 지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공사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로함몰 사고를 예방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