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회의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가 2025년 4월 21일 선종했다. 교황직에 오른 지 12년 만이며, 향년 88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2013년 3월 13일 선출된 첫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이었다. 그는 자비, 겸손, 환경 보호,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시민사회에 깊은 영향을 남겼다.
![]() [ 코리안투데이] 프란치스코 교황, 2025년 4월 21일 선종, Vatican News © 지승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해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되어 신자들의 마지막 작별을 위한 공개 참배가 가능하도록 조치된다. 장례미사는 전통에 따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되며, 이후 9일간의 애도 기간(노벤디알레스)이 이어진다.
교황직이 공석이 된 가운데, 바티칸은 추기경단이 교황청의 일상 행정을 감독하며 과도기를 관리하게 된다. 새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회의인 콘클라베는 선종 후 15일에서 20일 사이에 시스티나 성당에서 개막된다.
콘클라베에는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참가하며, 새 교황이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을 때까지 투표가 반복된다. 교황 선출이 완료되면 성 베드로 대성당의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발코니에서는 전통적인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우리는 교황을 모셨다)” 선언과 함께 새 교황이 세상에 소개된다.
전 세계 가톨릭 공동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과 사목 여정을 기리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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