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가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실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경로당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차열 페인트 도장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후 적응 정책으로,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복지 실현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아 시행되는 것으로, 관내 경로당 5개소와 어린이집 2개소 등 총 7개 다중이용시설이 대상이다. 차열 페인트는 태양광 반사율이 높은 특수 소재로, 외벽이나 지붕에 도장할 경우 실내 온도를 평균 5~7도 낮출 수 있어 냉방비 절감과 함께 온열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등 폭염에 민감한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에 적용함으로써, 주민 건강 보호와 생활 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동구는 차열 페인트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시설별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도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시공 후 효과 분석을 통해 향후 확대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 [코리안투데이] 차열 페인트 도장 모습 © 김미희 기자 |
이번 도장사업은 단순한 건축 개선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찬진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확대함으로써, 기후위기에 강한 도시, 모두가 건강한 동구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차열 페인트 도장은 낮 시간 실내 온도를 낮춰주어 냉방기기의 사용 빈도를 줄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탄소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는 지역 단위의 기후 적응 전략으로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복지 정책의 실현과도 맞닿아 있다.
인천동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노인과 아동 등 기후위기 민감 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동구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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