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연극 ‘사는게 억울하니?’, 혜화에서 삶과 철학을 묻다

 

오는 2025년 8월 8일(금)과 9일(토), 혜화역 2번 출구 앞 이음센터에서 창작극단 본능이 선보이는 창작연극 『사는게 억울하니?』가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지난해 초연 이후 깊은 공감과 철학적 울림으로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통찰력 있게 풀어낸 독특한 무대다.

 

  [코리안투데이] 니체와 쇼펜하우어가 무대에서 만나다  © 김현수 기자

 

공연은 8일 오후 7시, 9일 오후 2시와 5시 두 차례 진행되며, 철학자 니체와 쇼펜하우어가 직접 등장해 “왜 말(馬) 앞에서 울었는가”, “왜 개에게 욕을 했는가”라는 실존적 질문으로 시작된다. 작품은 이 두 인물과 세 명의 여인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 욕망과 고통, 행복과 환멸이라는 인간사의 이면을 드러낸다.

 

 [코리안투데이] 현대인의 고통과 희망, 철학으로 풀어낸 연극 © 김현수 기자

 

작·연출을 맡은 김태홍은 “철학자들의 사상을 대중에게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현대 사회 속 무의미함과 억울함을 삶과 철학의 언어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태홍 연출가는 낭독극과 교육연극에 정통한 연극인으로,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2025년 8월, 혜화 이음센터에서 재공연  © 김현수 기자

 

무대에는 최경수, 김치동, 이순홍, 박성숙, 윤산, 조기홍, 심관희, 김미라, 박연숙, 이경희, 김인애, 김윤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배우들이 출연해 연극성과 메시지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시놉시스에 따르면, 연극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철학 연극”으로, 단순한 연극을 넘어 철학 강연과 삶의 성찰이 결합된 ‘아모르파티 무대’로 설명된다. 특히 쇼펜하우어의 비관주의와 니체의 초인을 현대 여성 세 인물의 삶에 투영하며 관객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코리안투데이]  삶과 욕망, 고통과 구원의 철학 드라마 © 김현수 기자

 

입장료는 30,000원이며, 공연 시작 후에는 입장이 제한된다. 관람객은 최소 10분 전까지 도착해 입장을 마쳐야 한다. 주최는 공무원 공상유공자회, 주관은 본능대학이다.

연극 ‘사는게 억울하니?’는 단순한 서사의 전달을 넘어, 철학이 삶을 구원할 수 있는지 질문하며,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위로와 성찰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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