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랫동안 리더란
강해야 하고,
밀어붙일 줄 알아야 하고,
말 한 마디로 사람들을 압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배워왔다.
그래서 “강한 리더”는
소리를 높이고,
단호하게 말하고,
물러서지 않는 사람으로 그려졌다.
![]() [코리안투데이] 인왕산 모습 ©임승탁 기자 |
그런데 묻고 싶다.
진짜 강한 리더는 누구인가?
우리가 정말 기억하는 리더는,
정말 존경했던 리더는
과연 그런 사람인가?
내가 인왕산을 오르며 본 ‘강한 얼굴’은
그 반대였다.
그들은 먼저 걷지 않았다.
말을 앞세우지도 않았다.
대신 다른 이의 걸음을 기다렸고,
지쳐 있는 사람을 향해 조용히 손을 내밀었다.
산길에서 그런 이들을 보면,
그 사람의 체력보다
마음의 크기를 보게 된다.
그런 리더는 힘으로 밀지 않는다.
사람들을 나란히 걷게 만든다.
다정함은 약함이 아니다.
다정함은 준비된 힘이다.
자신이 흔들리지 않기에
다른 사람의 불안도 받아줄 수 있는 태도.
그것이 리더의 다정함이다.
우리는 이제
큰소리보다는 공감의 리더,
지시보다는 경청의 리더,
속도보다 균형의 리더를 필요로 한다.
정치가 점점 더 거칠어질수록
우리는 더 절실히 깨닫는다.
“다정한 리더가
사람을 더 오래 움직인다.”
다정함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그 태도가 이끄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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