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 3회차] 다정한 리더가 강한 리더다

 

우리는 오랫동안 리더란

강해야 하고,

밀어붙일 줄 알아야 하고,

말 한 마디로 사람들을 압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배워왔다.

그래서 “강한 리더”는

소리를 높이고,

단호하게 말하고,

물러서지 않는 사람으로 그려졌다.

 

 [코리안투데이] 인왕산 모습 ©임승탁 기자

 

그런데 묻고 싶다.

진짜 강한 리더는 누구인가?

우리가 정말 기억하는 리더는,

정말 존경했던 리더는

과연 그런 사람인가?

 

내가 인왕산을 오르며 본 ‘강한 얼굴’은

그 반대였다.

 

그들은 먼저 걷지 않았다.

말을 앞세우지도 않았다.

대신 다른 이의 걸음을 기다렸고,

지쳐 있는 사람을 향해 조용히 손을 내밀었다.

 

산길에서 그런 이들을 보면,

그 사람의 체력보다

마음의 크기를 보게 된다.

 

그런 리더는 힘으로 밀지 않는다.

사람들을 나란히 걷게 만든다.

 

다정함은 약함이 아니다.

다정함은 준비된 힘이다.

자신이 흔들리지 않기에

다른 사람의 불안도 받아줄 수 있는 태도.

그것이 리더의 다정함이다.

 

우리는 이제

큰소리보다는 공감의 리더,

지시보다는 경청의 리더,

속도보다 균형의 리더를 필요로 한다.

 

정치가 점점 더 거칠어질수록

우리는 더 절실히 깨닫는다.

“다정한 리더가

사람을 더 오래 움직인다.”

 

다정함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그 태도가 이끄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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