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봄, 호국영령의 넋을 기억하다’

강화군이 외세 침략에 맞서 장렬히 전사한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위령제를 엄숙히 봉행했다. 지난 21일, 강화군은 광성보 충장사에서 신미양요 당시 순국한 어재연 장군과 무명 조선군 351명을 추모하는 ‘제154주기 광성제’를 개최했다.

 

광성제는 1871년 미국 로저스 제독의 함대가 강화도를 침입했을 당시, 이를 막기 위해 결사항전 끝에 목숨을 잃은 어재연 장군과 조선군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제례다. 매년 음력 4월 24일에 열리는 이 행사는 강화가 호국의 상징지임을 되새기게 한다.

 

광성보는 당시 전투의 격전지였으며 현재는 사적 제227호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어재연 장군의 위패가 모셔진 충장사는 2022년 인근에 건립돼 강화의 호국정신을 상징하는 장소로 자리잡았다.

 

이번 제례에는 박용철 강화군수, 한승희 군의회 의장, 윤재상 인천시의원, 어재연 장군의 현손 등 주요 인사와 내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 조총 발사, 헌화 및 제례 봉행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순국영령에 대한 깊은 경의를 표했다.

 

[코리안투데이 인천 강화]   ©장형임 기자

 

박용철 군수는 “강화는 수많은 선열의 희생이 깃든 호국의 고장이며, 그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준다”며 “광성제를 통해 순국선열의 고귀한 정신을 후손들이 잊지 않고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화군은 앞으로도 호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선열의 정신을 지역 사회에 널리 알리는 다양한 추모사업과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자료제공: 문화체육과 문화행사팀 김혜인(032-930-3577)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