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5월 30일,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도로함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도로하부 공동(空洞) 조사’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구 차원의 안전관리 대응에 나섰다. 현장은 가양아파트 인근으로, 이번 조사는 보도형과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를 활용해 진행됐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조사 과정을 세밀하게 살피고, 관련 기술자들로부터 GPR 장비의 작동 원리, 탐사 절차, 지하공동 발견 시 복구 방식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지하공동은 도로 아래 형성된 빈 공간으로, 토사 유실이나 노후 관로 파손 등에 따라 발생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도로함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다.
강서구는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매년 이 같은 도로하부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왔다. 지난해에는 총 112km 구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총 26곳의 지하공동을 발견하고 즉시 복구를 완료함으로써, 선제적 사고 예방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
![]() [코리안투데이] ‘도로하부 공동(空洞) 조사’ 현장사진 ©송정숙 기자 |
올해는 가양3동, 등촌1·2동 등 총 10개 동을 중심으로 약 85km 구간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보도와 차도를 모두 포함해 도보형과 차량형 GPR 장비를 병행 투입해, 탐사 정확도와 범위를 높였다.
특히 이날 점검 현장에서 진 구청장은 GPR 장비를 직접 시범 작동해보며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주민들에게 안전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도로함몰은 순간적인 사고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오랜 기간 쌓인 관리 소홀과 정보 부족이 있다”며 “지하공동 조사와 같은 선제적 대응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강서구의 도시 안전 체계 중 하나로, 인구 밀집 지역과 통행량이 많은 곳 위주로 중점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조사 결과는 지반침하 발생 위험도를 정밀 분석해 체계적으로 데이터화되며, 향후 도시기반시설 유지·보수 정책에도 반영된다.
도로함몰은 특히 장마철과 집중호우 이후에 자주 발생하는 만큼, 강서구는 계절별 기후 특성과 연계해 탐사 시기를 조정하고, 위험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주민 신고나 현장 확인이 필요한 경우, 긴급 복구팀이 즉시 투입돼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돼 있다.
강서구는 앞으로도 정기조사 외에도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모든 도시 인프라에 대해 선제적 점검과 보수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지표 아래 보이지 않는 공간까지 책임지는 것이 진정한 행정의 역할”이라며 “구민 한 분 한 분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문의는 강서구청 안전관리과 또는 도시안전팀(02-2600-6076)으로 하면 된다.
[송정숙 기자: gangse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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