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분산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지역산업 연계를 위한 구체적 실행 전략 마련에 본격 나섰다. 5월 30일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RE100 에너지솔루션 얼라이언스’ 분산에너지분과 회의에서는 지역 맞춤형 분산에너지 정책 수립을 위한 다양한 안건들이 집중 논의됐다.
이번 회의는 ‘RE100 얼라이언스’의 2025년 제2차 정기회의로, 전북의 분산에너지 정책 방향 설정과 실현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회의에는 RE100 분산에너지 분과위원 및 관련 기관 관계자 약 25명이 참석해 지역 내 에너지 자립도 향상과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핵심 논의 사항은 세 가지로, ▲타 시도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운영사례 비교 및 전북형 모델 도출, ▲대선공약 내 분산에너지 관련 정책과 연계된 지역 전략 수립, ▲전북 자치도 맞춤형 분산에너지 신규 정책 과제 발굴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타 시도에서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의 사례 분석이 주목을 끌었다. 에너지 자원 분포, 주민 수용성, 계통 연계성, 사업자 참여 방식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전북에 적합한 모델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전북이 실현 가능한 분산에너지 체계를 수립하고, 실제 정책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시도됐다.
또한, 최근 대선공약에서 언급된 분산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주권 강화 방향과 관련해, 이를 전북의 지역 여건에 맞게 실현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회의에서는 분산형 태양광과 풍력,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지역 전력망 최적화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신규 과제들이 제시되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에너지 관련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을 타진했다.
![]() RE100 얼라이언스’의 2025년 제2차 정기회의 © 강정석 기자 |
전북자치도는 회의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기반으로 ‘분산에너지 활성화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며, 연구 결과를 실질적인 정책과 사업화로 연결해 나가기로 했다. 행정기관뿐 아니라 산업계, 학계, 유관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협력 모델을 조성함으로써, 전북형 분산에너지 생태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신원식 전북특별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분산에너지는 단순한 에너지 수단이 아니라, 지역의 자립성을 높이고 산업적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 분야”라며 “이번 논의를 통해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의 분산에너지 전략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지역 산업 성장과 에너지 자립이라는 두 가지 축을 동시에 실현하려는 장기 비전 속에서 추진되고 있다. 향후 이 같은 정책 방향이 전북 전체에 어떤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강정석 기자: wa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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