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달맞이분수, 감성명소로 떠오르다

 

세종호수공원의 대표 시설인 중앙광장 분수가 ‘달맞이분수’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달맞이분수는 물 위를 걷는 듯한 보행로와 달빛 조형물이 어우러진 야간 감성 공간이다. ‘빛과 공간의 조화’를 주제로, 세종특별자치시시설관리공단이 기획하고 조성한 이번 리뉴얼은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과 체험의 다채로움을 크게 끌어올렸다.

 

기존 광장분수는 조명 부족과 물 정체로 인한 녹조 발생 등의 문제로 외면받았다. 단순한 연못 기능에 머물렀던 공간을 공단은 과감히 탈바꿈시켰다. 야간에도 안전하고 아름답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동선과 시각 요소를 정비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보행로는 폭 2미터, 길이 13미터 규모로 물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제공한다. 발밑에서 분수가 흩날리고, 그 주변으로 은은한 조명이 흘러나온다. 이는 관람객에게 일상의 긴장을 풀 수 있는 정서적 휴식의 순간을 제공한다.

 

 [코리안투데이] 세종호수공원 달맞이 분수 포토존  © 이윤주 기자

 

포토존 역시 이번 변화의 하이라이트다. 초승달 형상의 경관 조명 조형물은 가로 4미터, 세로 3미터 크기로 설치되었으며, 달빛을 형상화한 이 공간은 인스타그래머블한 감성 사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물결과 조명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경관 설계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서 공간의 의미와 활용도를 확장시킨다.

 

조소연 공단 이사장은 “기존 시설의 기능적 한계를 창의적인 재구성을 통해 극복했다”며, “시민들에게 더 많은 휴식과 체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공원 운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도시 공간에서 문화적 감성을 채워주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시사한다.

 

 [코리안투데이] 세종호수공원 달맞이 분수  © 이윤주 기자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달맞이분수는 이제 단순한 분수가 아닌, 야경을 즐기고 감성을 공유하는 도시인의 쉼터로 기능한다. 이 공간은 단순한 레저를 넘어 도시민의 감정에 연결되는 공공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 이윤주 기자: e868110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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