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10일(현지시간) OpenAI 소프트웨어가 애플 운영체제(OS)에 통합되면 애플 기기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플 기기와 OpenAI ChatGPT의 통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이다.
 [코리안투데이] 일론 머스크, 애플 기기 사용 금지 선언 © 지승주 기자 |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방문자들은 회사 출입문에서 애플 기기를 확인해야 하며, 이 기기들은 전자파 차단 기능이 있는 ‘파라데이 박스’에 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애플이 자체 AI를 만들기에는 충분히 똑똑하지 않지만, OpenAI가 개인정보 보호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애플이 OpenAI에 데이터를 넘기면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들은 당신을 배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신한다’는 의미의 ‘selling down the river’라는 표현은 과거 미국의 노예무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심각한 배신을 의미한다.
머스크의 이러한 반응은 이날 열린 애플의 전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애플 플랫폼과 ChatGPT의 통합이 발표된 직후 나왔다. 애플은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를 통해 OpenAI의 ChatGPT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GPT는 올해 하반기부터 애플 기기에 도입될 예정이며, GPT-4o를 기반으로 할 것이다. ChatGPT는 계정을 만들지 않아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ChatGPT 구독자는 계정을 연결하여 애플 기기에서 유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ChatGPT를 계산할 때 사용자 정보가 OpenAI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머스크는 이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OpenAI의 공동 창립자로서 줄곧 OpenAI를 비판해왔다. 머스크는 CEO 샘 알트먼을 상대로 강력한 AI 개발을 위해 안전을 포기하고 OpenAI 설립 목표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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