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가을의 막바지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도내 아름다운 숲길 다섯 곳을 추천하며 전국민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이번에 소개된 숲길은 천안, 당진, 금산, 청양, 서산·예산에 위치해 있으며, 1.4㎞에서 최대 9.1㎞에 이르는 다양한 길이로 구성돼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늦가을의 아쉬움을 달래며 힐링 시간을 즐기기에 좋다.
◇ 천안 태조산 무장애나눔길
천안 태조산 무장애나눔길은 보행 약자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숲길로, 경사도와 폭을 세심하게 조정했다. 길이는 1.4㎞로 비교적 짧지만, 하늘로 뻗은 소나무와 참나무들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숲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휠체어 및 유모차도 쉽게 이동할 수 있어 모든 연령대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코스다.
◇ 금산 금성산 술래길
금산 금성산 술래길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희생을 기리는 칠백의총에서 시작해 금성산 정상까지 이어진 숲길이다. 길이 약 4㎞에 걸쳐 소나무, 잣나무, 진달래, 철쭉 군락이 사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며, 완만한 경사로 아이들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걷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금성산 정상에서는 충남의 단풍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청양 천장로 숲길
청양 천장로 숲길은 칠갑산을 배경으로 천장호 주변을 따라 조성된 수변데크길이다. 길이 약 3.7㎞로, 천장호 출렁다리와 연결돼 가을 단풍과 호수의 풍경이 어우러진 길을 걸으며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천장호 수변을 따라 걷다 보면 칠갑산의 풍경과 단풍이 호수에 비치며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한다.
◇ 서산·예산 내포불교순례길 5코스
서산과 예산을 잇는 내포불교순례길 5코스는 서산마애여래삼존상에서 시작해 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까지 이어지는 약 9.1㎞의 탐방로이다. ‘백제의 미소길’이라 불리는 이 코스는 백제 불교 문화를 대표하는 서산마애여래삼존상을 감상하며 걷는 숲길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충남의 대표적인 힐링 코스다. 걸음을 옮기며 자연 보호의 중요성도 함께 되새길 수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걷기 좋은 계절인 늦가을을 맞아 도내의 아름다운 숲길을 많은 분들이 찾으셔서 단풍의 절경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며, “충남을 찾는 국민들과 도민들에게 최상의 숲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