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으로 쓰는 한자, 아이도 웃는다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쓰게 되는 한자 동화책이 출간됐다. 제목은 《한자, 쓰기 전에 기억부터》. 저자는 전자책 240권을 집필한 작가이자 20년 넘게 부동산을 운영해 온 공인중개사이며, 동시에 코리안투데이 세종지부장을 맡고 있는 이윤주다. 그의 경험이 담긴 이 책은 한자 쓰기를 암기 대신 기억으로 접근하도록 안내하는 독특한 교육 도서다.

 

이 책의 핵심은 ‘내비게이션 기억법’이다. 한자 쓰기의 순서를 단순 반복이 아닌, 강남의 실제 10개 장소와 숫자 이미지, 그리고 동화 속 캐릭터와 연결하여 연상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하늘에서 빵처럼 별이 떨어지는 이미지”를 통해 ‘⼀’, ‘⼆’, ‘三’ 같은 한자를 ‘위에서 아래로’ 쓰는 원칙으로 기억하게 만든다. 주인공 하준과 하잉 자매는 각 장소에서 마법 요정을 만나 한 글자씩, 하나의 원칙씩 차근히 배워나간다.

 

 

특히 강점은 이야기 형식을 빌려 배움의 부담을 줄인 데 있다. 독자는 마치 한자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으로 각 장을 넘기게 된다. 어린이뿐 아니라 한자에 낯선 초보 성인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친절한 구성이 돋보인다. ‘공사장은 테두리를 먼저 만들듯 한자도 테두리부터’, ‘드론이 중심을 뚫고 내려오듯 한자도 꿰뚫는 선은 마지막’ 등의 비유는 시각적 상상을 돕는다.

 

또한 각 장마다 ‘기억 마법’ 코너를 두어 핵심 개념을 반복 강조하고, 학습자의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남도록 유도한다. 복잡하고 지루했던 한자 학습을 흥미로운 놀이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며, 마지막에는 에필로그를 통해 “기억으로 쓰는 글자”라는 주제를 다시 강조한다.

 

이윤주는 “지식은 길이 되어야 하고, 배움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담아, 단순한 학습서가 아니라 감정과 상상력이 살아 있는 동화책을 만들었다. 그의 오랜 글쓰기 경력과 현장 경험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아이가 먼저 찾고 싶은 한자책, 부모가 함께 읽으며 감탄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여기 있다.

 

한자 학습이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지금 《한자, 쓰기 전에 기억부터》와 함께 기억 여행을 떠나보자. 마법 같은 이야기와 함께 한자가 쉽게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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