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공동브랜드 ‘일루셀’, 2025년 가을 컬렉션 1차 출시… 지역 봉제산업에 활력

종로구 공동브랜드 ‘일루셀’, 2025년 가을 컬렉션 1차 출시… 지역 봉제산업에 활력
✍️ 기자: 지승주

종로구가 지역 봉제업체를 위한 패션의류 공동브랜드 ‘일루셀(illuselle)’의 2025년 가을 신제품을 1차 출시했다. 메종드이네스 김인혜, 2.3.0 신용균 디자이너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백화점 팝업과 온라인 유통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 종로구는 일루셀을 통해 지역 영세 봉제업체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디자인 중심 산업으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종로구 공동브랜드 ‘일루셀’, 2025년 가을 컬렉션 1차 출시  © 지승주 기자

 

서울 종로구가 지역 봉제산업의 체질 개선과 디자인 역량 강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패션의류 공동브랜드 ‘일루셀(illuselle)’이 2025년 가을 신제품을 1차로 출시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일루셀’은 ‘illusion(환상)’과 ‘elle(여성)’의 합성어로, 2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 여성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다. 종로 지역 내 봉제업체에 안정적인 일감을 제공하고, 임가공 위주의 산업 구조를 브랜드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종로구의 전략 사업이다.

 

2024년부터 본격화된 이 사업은 시즌별 신상품 출시와 함께 디자이너·봉제업체 간 협업 구조를 만들어내며 기존 동대문 납품 위주의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번 2025 가을 컬렉션은 종로 기반 디자이너 김인혜(메종드이네스), 신용균(2.3.0)이 참여했다.

 

김인혜 디자이너는 창덕궁 인근의 한옥 쇼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실용성과 도시적인 세련미, 한국적인 정서를 조화시킨 디자인을 선보여 왔다. 이번 컬렉션 역시 절제된 디테일과 섬세한 재단이 어우러진 실용적인 의상을 통해 ‘도시 여성의 품격 있는 일상’을 표현했다. 제품은 네이버 쇼핑 라이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팝업 스토어를 통해 공개된다.

 

또 다른 디자이너 신용균은 이상봉 디자이너의 실험적 라인 ‘2.3.0’ 소속으로, ‘기억의 잔상’을 콘셉트로 한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과감한 소재 배치와 구조적인 실루엣을 특징으로 하며, 브랜드 고유의 색채를 강조했다. 패션쇼와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이번에 생산된 제품들은 단순 하청 제작이 아닌 지역 내 봉제업체와의 직접 협업으로 이뤄졌다. 구는 디자이너와 업체 간 커뮤니케이션을 적극 중재해 봉제 기술의 고도화와 품질 향상에 힘썼으며, 참여 디자이너들은 시즌 초도 생산 물량 매출액 전액을 지역 내 업체에 재투자해 추가 생산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루셀은 시범 운영을 포함해 어느덧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현재 네이버, 더현대몰, w컨셉, CJ몰, SSF몰, LF몰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롯데백화점(강남·센텀·중동·대전),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AK분당점 등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구는 이와 함께 광화문 대로변 전광판 광고, 유명 유튜버 협업 마케팅 등도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다각도의 판로 개척은 영세 업체가 스스로 소비자 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종로 봉제산업은 수십 년간 대한민국 패션산업의 기초를 다진 뿌리산업”이라며 “일루셀은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라, 지역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부가가치화, 디자인 고도화를 중심으로 종로 봉제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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