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활박물관 학술세미나 전통 활문화 미래를 모색하다

부천활박물관 학술세미나는 전통 활문화의 미래를 모색하려는 지역사회의 필요 속에서 마련된 행사로, 지난 11월 27일 부천시립박물관 어울림강당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부천활박물관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활쏘기 문화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했으며, 특히 도시문화 안에서 활문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계승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를 제공했다. 부천활박물관 학술세미나는 지역문화 발전과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으로 평가받았다.

 

[코리안투데이] 2025 부천활박물관 활쏘기 문화의 전승과 활용 학술세미나  © 이예진 기자

 

이번 세미나는 활 문화의 역사성과 지역성, 전시 전략, 공동체 기억의 확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나영일 서울대학교 교수이자 활쏘기문화보존회장이 무형유산으로서 활쏘기 문화의 가치를 강조하며 기조강연을 펼쳤다. 그는 활쏘기가 단순한 무예를 넘어서 공동체의 정신과 장인의 기술이 내재한 종합적 문화체계임을 설명하고, 현대 사회에서 이를 어떻게 전승하고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정연학 전 국립민속박물관 연구과장은 궁시장과 활문화의 유물적, 기술적 가치를 짚으며 전통의 계승을 위해 전문적 아카이빙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훈 전 육군박물관장은 토론을 맡아 기록화와 교육의 연계성을 언급하며, 지역 박물관이 미래 세대 교육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부 세션에서는 무형유산 전시 전략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 조성실 전북대학교 학술연구교수는 살아 있는 유산을 현대 전시 환경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델을 제안했다. 이어 동국대학교 조소연 연구원은 ‘도시를 겨누다’라는 발표를 통해 부천의 활문화를 도시기억과 연결하는 새로운 계승 전략을 제시하며, 활문화가 단순한 과거의 자원이 아닌 오늘의 도시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임을 설명했다.

 

[코리안투데이] 2025 부천활박물관 활쏘기 문화의 전승과 활용 학술세미나   © 이예진 기자

 

예천박물관 이재완 관장은 지역 간 활문화 비교를 바탕으로 부천 활문화의 독자적 특징을 조명하고, 지역 공동체의 참여 확대가 향후 전승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동수 부천시박물관장은 개회사를 통해 활문화가 지닌 정신성과 전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천활박물관을 시민이 체험하고 배우는 살아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궁시장 전승과 무형문화재 지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역 장인과의 지속적 협업을 약속했다.

 

부천활박물관은 2004년 개관 이후 약 5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며 활문화를 국내에서 가장 체계적으로 연구·보존하는 기관 중 하나로 성장해왔다. 앞으로도 세미나를 비롯한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전통 활문화의 현대적 해석을 확대하고, 시민들이 활 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람 정보 등 세부 사항은 부천시박물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천활박물관 학술세미나는 지역문화자원을 재해석하고 전통의 현대적 의미를 확장하는 과정을 통해 활문화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 이예진 기자: bu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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