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지난 17일, 연평도 해안 절경을 보다 안전하고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된 ‘연평 해상보행로 설치공사’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연평도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행정안전부의 2023년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되어 총 37억 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지역개발 프로젝트이다.
준공식은 보행로가 조성된 현장에서 주요 내외빈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히 진행됐다. 행사 순서는 사업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공식 테이프 커팅식, 해상보행로 및 전망대 관람으로 이어졌다. 주민들의 기대와 행정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 [코리안투데이] 옹진군, ‘연평 해상보행로’ 준공식 © 김미희 기자 |
이번 공사를 통해 옹진군은 총 연장 450m, 폭 2m 규모의 해상보행로를 조성했으며, 여기에 경관조명과 함께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2개소, 안전을 위한 CCTV 3개소도 함께 설치했다. 군은 이 보행로가 연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존보다 훨씬 향상된 해안 탐방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평도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역사적, 지리적 가치가 높은 섬이다. 특히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는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명소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는 해당 지역을 직접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워, 관광 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이번 해상보행로 조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연평도를 머무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발판이 되었다. 해상보행로는 바다 위에 설치되어 있어 파도 소리와 해풍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밤에는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야간 산책도 가능하며, 해안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해준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이번 사업은 연평도의 관광 자원화와 지역 활력 증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연평 해상보행로가 연평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힐링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준공까지 협조해 주신 연평 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이며 지역 사회와의 협력 의지도 강조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상보행로가 본격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연평도 관광객 유입 증가와 함께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와 함께, 보행로 주변 상권 및 마을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사업도 검토 중에 있다.
연평도는 그간 낙도 특성상 관광 인프라가 제한적이었으나, 이번 해상보행로 준공을 계기로 관광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연 친화적 관광 모델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향후 보행로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관광객 편의시설 확대 및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관광 발전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연평 해상보행로의 완공은 단순한 기반시설 구축을 넘어,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광객의 만족도 제고, 나아가 옹진군의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크다. 옹진군은 이를 바탕으로 연평도의 숨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누구나 찾고 싶은 해양 관광지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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