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2036 전주 올림픽 유치 위해 본격 시동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 하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치를 위한 첫 행보로 ‘IOC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5월 8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착수보고회를 통해 유치 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의 청사진이 공개되며, 전주는 올림픽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보고회는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주요 관계자들과 용역을 맡은 (주)모노플레인의 정관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 논의됐다. 용역은 2026년 2월까지 진행되며, 정부와 IOC에 제출할 각종 심사 자료와 경기·비경기 시설 계획 수립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용역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 유치와 운영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공식 IOC 컨설턴트 기업인 (주)모노플레인이 맡아 그 전문성이 주목되고 있다.  

 

보고회에서는 ‘K-컬처’와 ‘지속가능성’, ‘지역 연대’를 키워드로 한 차별화된 전략 수립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전주는 전통문화의 중심지로서 한국 대중문화의 뿌리를 가진 지역이며, 이러한 문화적 정체성을 국제적 브랜드로 승화시킬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전주를 K-컬처의 본향으로 재정의하고, 물리적 지역 한계를 넘어선 세계적 콘텐츠와의 융합 전략이 제안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주 하계올림픽패럴림픽 기본계획 수립 및 IOC 개최도시 선정 대응 용역착수보고회 ©강정석 기자

 

아울러, 문체부와 기재부 심사를 비롯한 정부의 사전 검토 단계와 IOC 개최도시 선정 절차까지의 대응 전략도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향후 유치신청서 초안은 오는 7월 중 미래유치위원회(FHC)에 제출될 예정이며, 9월에는 질의응답서를 포함한 최종 유치신청서가 완성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전북도는 매달 정기보고와 중간보고를 통해 용역의 진척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올림픽 유치는 단지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과 세계 속 전북의 위상을 제고할 기회가 되어야 한다”며 “전주의 전통문화와 시민의식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도민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북도는 유치 전략 외에도 개최에 필요한 재정 계획과 시설 기반 확충을 위한 실무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도민들과의 소통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주의 문화적 정체성과 공동체 역량을 극대화한 올림픽 유치 비전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2036년 전주가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유치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번 용역 착수는 그 여정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전주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