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전환기 학생들의 영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외대쌤 영어브릿지’ 프로그램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협력해 개발되며, 오는 8월 여름방학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 [코리안투데이] 초·중등 전환기 영어 교육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왼쪽부터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박정운 한국외대 총장)(사진제공: 동대문구청) ⓒ 박찬두 기자 |
‘외대쌤 영어브릿지’는 중학교 입학을 앞둔 초등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동대문구형 영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외대 영어 교육 연구진이 교안을 개발하고, 외대생을 선발해 ‘외대쌤’으로 양성한 뒤, 이들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대문구는 지난 2월 5일 한국외대와 초·중등 전환기 영어 교육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프로그램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후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프로그램 기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월 19일부터 3월 9일까지 학부모 2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학부모의 선호도와 요구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기획 초기 단계부터 반영했다.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많은 학부모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영어 교육 간의 수준 차이로 인해 자녀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우려했다. 한 학부모는 “초등과 중등 영어 교육 간의 수준 차이가 크다고 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아이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프로그램의 핵심인 ‘외대쌤’은 한국외대 연구진이 설계한 교육 목표와 교수법, 교재 활용법 등을 사전에 연수받은 뒤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수업 과정은 한국외대 연구진이 직접 모니터링하며, 표준화된 전문 교육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컨설팅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영어 학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대문구는 관내 초등학교 교사들과 협력해 학생들의 영어 성취 수준을 점검하고, 현직 중학교 교사들과 논의해 전환기 영어 학습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어려움을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맞춤형 교육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학생들이 ‘외대쌤 영어브릿지’를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즐겁게 배우며, 자연스럽게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8월 여름방학을 맞아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교안 개발, 외대쌤 선발 및 연수 등 준비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간 영어 수준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이 중학교 영어 학습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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