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설공단 사칭 사기 기승…지역업체 주의 요망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행위가 지방 공공기관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세종특별자치시시설관리공단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 업체들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사건은 공단 직원을 사칭한 이가 위조된 명함과 공문서로 업체에 접근한 뒤, 대리 구매를 빌미로 금전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기범은 공단 명의로 위장한 가짜 명함을 제작해 지역 커튼업체에 접근했다. 그는 블라인드 설치 공사를 의뢰한 후, 자동제세동기(AED)를 대리 구매해달라며 업체에 대금 송금을 요구했다. 다행히 업체 측이 의심을 품고 공단에 직접 연락하면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확인 결과 명함에 기재된 ‘최인혁’은 공단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며, 이메일 형식과 팩스번호도 모두 허위였다.

 

 [코리안투데이] 세종시설공단 사칭 사기 기승…지역업체 주의 요망 © 이윤주 기자

 

심지어 사기범이 제시한 AED 판매 업체의 명함도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지윤’이라는 이름의 영업부장은 해당 업체에 재직하지 않는 인물로 확인되었고, 기재된 주소 역시 사실과 달랐다. 이처럼 치밀한 방식으로 사기가 이뤄지고 있어 지역 내 다른 유사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세종시설공단은 사기 예방을 위해 홈페이지와 SNS에 주의 안내를 게시할 예정이다. 또한 거래 과정에서 명함과 휴대전화만으로 신뢰할 수 없는 요청을 받을 경우, 반드시 공단 대표번호(044-850-1100)나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행정 전화번호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사기 피해를 당하거나 유사 사례를 인지한 경우, 관련 통신 내용을 증거로 확보해 즉시 112나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단 관계자는 “가짜 공문서와 명함으로 접근하는 사기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며, “모든 거래 전에 신원을 철저히 확인하는 절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각 기관의 협조와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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