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SK인천석유화학 협력사와 ‘석유화학 산업 안전·업무효율 우수 아이디어’ 시상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8월 29일 SK인천석유화학 쥬빌레홀에서 ‘2025년 석유화학 산업 안전개선‧업무효율 우수 아이디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지역주도 이중구조 개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협력사 근로자가 직접 발굴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포상해 안전한 사업장 조성과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현장 목소리를 정책과 기업 운영 개선에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정착시켜, 산업안전과 생산성의 동반 향상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 SK인천석유화학 협력사와 ‘석유화학 산업 안전· © 임서진 기자

공모는 7월 공고를 통해 시작됐으며, SK인천석유화학 협력사 근로자들로부터 총 35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제안들은 1차 서면평가와 2차 대면평가를 거쳐 실현 가능성, 안전성 향상 기여도, 비용 대비 효과, 확산성 등을 기준으로 면밀히 심사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 4개 그룹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으며, 시상식 현장에서 사례 발표와 함께 포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안전 강화 분야 2건, 업무 효율 개선 분야 2건으로 구분되어 각 분야의 핵심 개선 포인트를 제시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표 아이디어로는 M/H Bolt Hole을 활용한 고정형 알루미늄 사다리 제작, 안전미션릴레이 ‘31팀 하나되기 프로젝트’, Transmitter 위치 이설, 보온제거 배관 부식성 정밀검사 등이 꼽혔다. 고정형 알루미늄 사다리 제작안은 유지보수 현장의 추락 위험을 낮추고 작업 동선을 표준화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안전미션릴레이는 팀 단위의 일상적 안전 실천과 점검 문화를 정착시키는 소프트 솔루션으로, 참여율과 준수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Transmitter(계기) 위치 이설은 접근성과 가독성을 높여 점검 시간을 단축하고 오류 가능성을 줄이는 데 기여하며, 보온재 제거 후 배관 부식성 검사 아이디어는 설비 수명의 선제 관리와 누출 사고 예방에 직결되는 실무형 개선안으로 주목받았다.

시상식에는 SK인천석유화학 강덕영 설비실장이 시상자로 참여했으며, 인천시 관계자와 협력사 근로자들이 함께 자리해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현장에서는 각 수상팀의 실행 과정과 개선 전·후 효과, 향후 확산 계획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었고, 타 사업장으로의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인천시는 우수사례를 매뉴얼화해 안전교육 콘텐츠로 활용하고, 협력사 간 벤치마킹을 통해 개선안을 현장에 빠르게 안착시킬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근로자 스스로 제안하고 실천하는 안전·업무효율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선방안”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해 안전한 사업장 조성과 노동 생산성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산업현장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현장 근로자의 참여를 제도화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발적 안전문화의 뿌리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다음과 같은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첫째, 수상작의 현장 적용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해 성과지표(KPI) 기반의 효과를 검증한다. 둘째, 성과가 확인된 아이디어는 표준작업지침(SOP) 반영과 교육 과정 편입을 통해 협력사 전반으로 확산한다. 셋째, 우수 제안에 대해서는 성과공유와 인센티브 제도를 연계해 지속적인 참여 동기를 부여한다. 넷째, 안전 데이터의 디지털 기록·분석체계를 구축해 개선 전·후의 변화를 정량화하고,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경보 시스템을 강화한다.

석유화학 산업은 고위험 공정과 대형 설비가 밀집된 특성상 작은 개선도 큰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현장의 노하우가 제도권과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천시는 산업안전이 지역사회 신뢰와 직결된다는 인식 아래, 법정 안전기준 준수를 넘어 현장 맞춤형 개선으로 한 단계 높은 안전 수준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시는 지역주도 이중구조 개선 지원사업을 통해 협력사 경쟁력 강화, 공정 안전성 향상, 인력 역량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중이다. 정례 아이디어 공모전과 컨설팅, 실습형 교육, 스마트 안전장비 보급 등을 결합해 현장의 체감도를 높이고, 우수 사례는 타 산업군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을 시작으로,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강화하는 ‘현장 주도 혁신’이 인천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