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2회 함박마을 문화축제’ 10월 4일 개최… 고려인 동포와 지역민 화합의 장으로 확대

인천시, ‘제2회 함박마을 문화축제’ 10월 4일 개최… 고려인 동포와 지역민 화합의 장으로 확대

 

인천광역시는 ‘제2회 함박마을 문화축제’가 오는 10월 4일(토) 연수구 장미근린공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회에 1,000여 명이 참여해 따뜻한 연대의 분위기를 만들었던 축제는, 올해 규모와 프로그램을 한층 확대해 고려인 동포와 지역 주민이 함께 즐기는 대표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 ‘제2회 함박마을 문화축제’ 10월 4일 개최… 고려인 동포와 지역민 화합의 장으로 확대  © 임서진 기자

 

이번 축제는 2023년 고려인문화주권선포식 및 축제 지원 협약에 따른 후속 추진으로, 고려인의 이주 역사를 기리고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려인은 1860년대 이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으로 이주해 정착한 한민족 후손으로, 현재 전 세계에 약 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연수구 함박마을은 1990년대 이후 다수의 고려인 동포가 정착해 ‘고려인 마을’로 알려졌으며, 지금은 다양한 국적과 세대가 공존하는 다문화 상징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축제는 추석 연휴와 10월 5일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러시아·중앙아시아 문화 요소를 더해 이국적이면서도 정감 있는 분위기를 선사하며, 주민과 동포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강강수월래, 고려인 어린이의 편지 낭독, 연수관악단 및 고려인 무용팀 공연, 태권도 시범, 러시아 레파토리 성악 공연 등이 이어진다. 무대 프로그램 간 간격에는 세대·문화 간 교류를 돕는 사회자 해설과 참여형 이벤트를 배치해 관객 몰입도를 높인다.

 

현장 체험과 전시도 축제의 매력을 더한다. 고려인 동포 전통의상과 음식 체험 부스에서는 의상 착용과 포토 체험, 대표 음식 시식 등으로 문화의 결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이주역사 전시 ‘함박마을의 과거와 현재’는 사진·기록·구술 자료를 통해 함박마을의 변천과 공동체 형성 과정을 보여주며, 어르신과 아이가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쉬운 설명과 안내를 곁들인다. 이러한 구성은 ‘보고-듣고-맛보고-참여하는’ 입체적 체험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키우도록 설계되었다.

 

인천시는 축제 운영에서 시민 편의를 세심하게 반영한다. 장미근린공원 내 동선 안내와 안전 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간이 휴식 공간과 물품 보관함을 마련한다.

 

또한 다국어 간판과 기본 통역 지원을 통해 외국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주민과 동포가 모두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먹거리·기념품 부스는 가격표·원산지 표시를 명확히 해 신뢰도를 높이고, 쓰레기 분리수거와 친환경 용품 사용을 장려하여 깨끗한 축제 환경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1회 축제의 성과는 올해의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 주민과 고려인 동포가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 경험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고, 학교·복지기관·상인회 등과의 협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는 프로그램 다양화와 참여 범위 확장으로 문화 교류의 깊이를 더하고, 함박마을의 다문화 정체성을 도시 전체가 공유하는 분위기로 확산시키려는 목표를 세웠다.

 

윤도영 인천시 문화체육국장은 “함박마을 문화축제가 고려인 동포와 인천시민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천이 다문화 화합의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축제를 통해 함박마을의 이야기를 도시의 이야기로 확장하고, 명절과 기념일의 의미를 현재의 일상 속 문화로 이어가는 실천을 이어갈 방침이다.

 

10월의 초가을, 장미근린공원에 모인 발걸음이 원형으로 엮여 강강수월래를 완성하면, 그 원은 국적과 세대를 넘어 더 넓은 공동체로 번져갈 것이다. 함박마을의 시간과 사람, 노래와 음식, 웃음과 환대가 하나로 묶이는 그 자리에서 인천은 다문화 화합의 도시로서 따뜻한 품격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시민 여러분의 참여가 축제를 더욱 빛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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