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22일 청천동 다온어린이공원에서 부동산 무상기증자 김순자 씨의 공로비를 제막했다고 밝혔다. 공로비 제막은 지역사회 공익을 위해 사유 재산을 기증한 선행을 기리고, 아동 친화적 생활환경 조성 과정에서 민간의 사회적 기여가 갖는 의미를 지역에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코리안투데이] 부평구, 다온어린이공원 부동산 무상기증자 공로비 제막 © 임서진 기자 |
이번 공로비는 고(故) 김순자 씨가 자신의 생가 터로 알려진 잿턷말(청천동 96-1번지, 136㎡) 부지를 지역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회에 무상 기증한 사실을 기려 세워졌다고 밝혔다.
기증 부지는 청천1구역 재개발사업 추진과 보행 동선·생활권 기반시설 정비 계획에 맞춰 공원 기능으로 편입됐으며, ‘다온어린이공원’으로 조성돼 현재 지역 아동의 일상 놀이와 휴식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해당 부지가 주변 주거 밀집 지역과 맞물려 보육시설, 초등 통학로 등 생활 거점과의 접근성이 높아, 실수요 중심의 공원 이용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온어린이공원은 소규모 근린형 어린이공원으로, 기본 놀이시설과 휴식 공간, 그늘 시설, 안전 바닥재를 갖추는 방향으로 조성됐다고 밝혔다. 구는 공원 설계 단계에서 안전 기준과 접근성, 생활 소음 완충 등을 반영해, 인접 주거지와의 경계부 완화와 시인성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개발 사업으로 변화한 보행 네트워크를 고려해 주요 출입구와 동선을 단순화하고, CCTV와 비상벨 등 기본 안전장치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향후 시설 상태 점검 주기를 통해 바닥재·놀이기구 유지관리와 계절별 환경 정비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로비 제막식에는 차준택 부평구청장과 유관 부서 관계자, 유가족 대표로 김훈철 씨(故 김순자 씨의 손자)가 참석해 기증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전했다.
구는 고인의 사회 환원 의지를 기록의 형태로 남기는 한편, 지역 기부 문화의 선순환을 북돋우는 공적 장치로서 공로비의 상징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제막식은 경과 보고, 약식 제막, 관계자 인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기증 경위와 공원 조성 과정, 향후 관리 계획이 간략히 공유됐다고 설명했다.
부평구는 사유지의 공익적 전환 사례가 도시 재정비 과정에서 생활SOC를 확충하는 데 기여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 등 물리적 환경 변화 속에서 소규모 유휴부지와 사적 기증 자산을 공원·소공원·보행쉼터 등으로 연결하는 모델은, 생활권 내 보편적 이용 시설을 촘촘히 배치하는 데 유용한 방식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특히 아동·보호자 동반 이동 특성을 고려한 짧은 반경의 분산형 놀이공간 제공은, 특정 시설에 이용이 집중되는 문제를 완화하고, 일상적 이용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김순자 님의 숭고한 기부 정신이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행복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구는 공원 운영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정기 점검해 시설 개선과 관리 주기를 조정하고, 재개발 구역 내 공원·녹지 네트워크를 연계해 보행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로비 안내문을 통해 기증 취지와 공원 조성 경위를 공개해, 지역사회의 기억으로 보존하겠다고 전했다.
부평구는 생활권 공원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담당 부서의 순찰 점검과 유지보수 예산 편성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자 안전과 시설 내 미관 유지를 위해 계절별 청소·수목 관리, 바닥재 마모 점검, 야간 조도 확보 등 항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민원 접수 항목은 현장 확인 후 신속 처리하는 절차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유사한 사회 기부 사례가 발생할 경우, 기부 절차와 공익 용도 검토, 표지 설치 기준 등을 표준화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로비와 공원 운영에 관한 일반 문의는 부평구청 공원녹지과 또는 청천1동 행정복지센터로 하면 된다. 공원 시설 현황, 관리 계획, 이용 수칙 등 자세한 내용은 부평구 누리집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구는 이번 공로비 제막을 계기로 지역의 기부 문화 확산과 생활권 공원 품질 향상을 위한 협력 기반을 재점검하고, 어린이 중심의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놀이환경 조성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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