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무더위 속 직원들에 ‘다회용컵 커피 선물’…지역 상생+친환경까지 잡다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본청 소속 직원 917명을 대상으로 이색적인 ‘직원 격려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단순한 격려 차원의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와 친환경 실천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커피 전문점과의 협업을 통해 무더위에 지친 직원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단순한 음료 제공에 그치지 않고,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상생과 자원 순환 행정이라는 명확한 철학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무더위 속 직원들에 ‘다회용컵 커피 선물’…지역 상생+친환경까지 잡다

 [코리안투데이] 인천 미추홀구, 무더위 속 직원들에 ‘다회용컵 커피 선물 © 김미희 기자

먼저, 구는 과거처럼 대형업체와 일괄 계약해 간식이나 음료를 구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구청 인근에 위치한 12개 지역 카페를 사전 선정해 참여를 유도했다. 각 부서별로 원하는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개별 카페들이 직접 주문을 받고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역 카페들로서는 단발성 수익 이상의 의미를 갖는 기회였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골목 상권과 커피 전문점들이 이번 행사로 인해 새로운 활력을 얻었으며, 구청 역시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소상공인과의 실질적 연대를 실천했다.

 

 [코리안투데이] 인천 미추홀구청장 직원 격려 행사  © 김미희 기자

뿐만 아니라, 이번 행사에서는 친환경 실천도 함께 이뤄졌다. 미추홀구는 지난달부터 구청 내 ‘다회용컵 시스템’을 도입해 ‘1회용품 제로 청사’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행사에 참여한 전 직원은 모두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해야 했다.

 

음료 제공 이후, 직원들은 다 마신 컵을 구청 내 마련된 수거함에 반납하고, 컵은 다시 세척 및 재사용 절차를 통해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구조다. 이같은 시스템은 쓰레기 발생을 줄일 뿐 아니라, 공공기관이 앞장서 지속 가능한 행정을 실천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은 “이번 중복맞이 음료 제공 행사는 단순히 시원한 커피 한 잔을 건넨 것이 아니라,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환경까지 생각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미추홀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상생정책과 친환경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직원은 “올해 특히 더위가 심했는데, 마침 지역 카페에서 받은 시원한 음료가 큰 위로가 됐다”며 “무심코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지역을 돕고, 환경을 지킨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추홀구는 향후에도 지역 소상공인과의 협력 모델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하고, 공공기관에서의 자원순환 시스템이 일회성이 아닌 일상적인 행정 운영의 일부로 자리잡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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