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24·고려대)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87.60점(기술점수 99.02점+예술점수 88.58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94.09점)과 합산 281.6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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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8.93점 차이로 제치며 당당히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가기야마는 점프에서 3차례 실수를 범하며 총점 272.76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에게 돌아갔다.
차준환은 지난해 11월 악화된 발목 부상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 스케이팅을 포기하고 귀국한 바 있다. 이후 재활에 집중하며 무리한 연기를 자제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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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는 이번 대회에서 남녀 싱글 모두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싱글에서는 김채연(19·수리고)이 세계 1위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차준환과 김채연은 모두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했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2019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022년 4대륙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최초 우승,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 남자 최초로 메달을 따내며 한국 피겨 역사의 한 획을 그어왔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다시 한번 한국 피겨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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