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선도 기업 OpenAI가 2025년까지 연간 수익을 세 배로 늘려 127억 달러(약 17조 3,000억 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수치는 블룸버그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고, CNBC에서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를 확인했다. OpenAI의 이 같은 수익 전망은 생성형 AI 시장의 급속한 팽창과 더불어, 회사의 기술적 진보와 전략적 파트너십의 결실로 풀이된다.
![]() [코리안투데이] OpenAI CEO 샘 알트만은 2025년 2월 7일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연설을 하고있다. © 현승민 기자 |
OpenAI의 최대 투자자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4분기에 연간 반복 수익(ARR) 13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5%의 성장을 보였다. 이는 OpenAI와의 협력, 특히 ChatGPT와 Azure 기반 AI 통합이 클라우드 수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경영진의 역할 변화도 눈에 띈다. 샘 알트먼 CEO는 일상적인 경영에서 한발 물러나 연구와 제품 개발에 집중하며, 브래드 라이트캡 COO는 비즈니스 및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임무로 확대됐다. 이는 OpenAI가 기술 중심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AI 산업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현재 OpenAI는 Anthropic, Perplexity와 같은 유망 스타트업뿐 아니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소프트뱅크는 OpenAI의 기업 가치를 약 2,6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약 4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금은 Open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대형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에 일부 투입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공식 발표된 바 있다.
기술 측면에서도 OpenAI는 빠른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ChatGPT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기본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최신 모델 GPT-4o를 사용하는 ChatGPT PLUS, Pro, Team 이용자에게 우선 적용되었으며, 무료 사용자와 향후 기업용, 교육용 버전 사용자에게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텍스트 기반 AI에서 멀티모달 AI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OpenAI의 수익 3배 성장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 AI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기술 중심 전략의 성공을 나타내는 지표다. 향후 AI 시장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OpenAI의 다음 행보가 글로벌 기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현승민 기자 ulsangangnam@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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