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모기업, 숏폼 드라마 시장 장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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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사천

틱톡(抖音, TikTok) 모기업 바이트댄스(字節跳動, ByteDance) 산하 숏폼 드라마 앱 훙궈돤쥐(紅果短劇, 이하 훙궈)’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일일활성이용자수(DAU) 1억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영상 산업 전반에서 숏폼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드라마 또한 롱폼 중심의 기존 시장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틱톡 모기업, 숏폼 드라마 시장 장악하나?

 [코리안 투데이] 红果短剧_앱_화면_캡처  © 두정희 기자


훙궈는 2023년 출시된 신생 플랫폼이지만, 불과 2년 만에 중국 인터넷 가치 랭킹에서 이용자 수 성장 1위를 차지했다. 202412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158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중국 대표 동영상 플랫폼 유쿠(优酷, YOUKU)와의 격차를 단 3000만 명으로 좁힌 수치다.

 

현지 업계에서는 2025년 상반기 중 훙궈의 DAU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틱톡에 이어 바이트댄스의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숏폼 드라마는 2018년 틱톡과 콰이(快手, Kwai) 등에서 코믹·반전 중심의 짧은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시작됐다. 이후 2021년 아이치이(愛奇藝), 유쿠, 텐센트(騰訊) 등 대형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기존 롱폼 중심의 동영상 플랫폼이 유료 구독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성공한 것과 달리, 숏폼 드라마는 무료 구독 모델을 활용해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훙궈 또한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무료 시청이 가능하도록 운영되며,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사와 크리에이터를 유치하는 플라이휠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훙궈는 단순한 숏폼 드라마 제공을 넘어 영화, 오디오북, 소설, 웹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다. 특히 프리미엄 숏폼 드라마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콘텐츠 품질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업계 최초로 극본 공유 플랫폼을 도입해 매일 100편의 새로운 숏폼 드라마 극본을 업데이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저가 공세로 빠르게 성장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핀둬둬(拼多多, PDD)의 방식과 유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획일화된 줄거리와 자극적인 내용이 반복될 경우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숏폼 플랫폼이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결국 차별화된 콘텐츠와 높은 품질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숏폼 드라마의 부상으로 동영상 산업의 판도가 변화하는 가운데, 향후 훙궈가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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