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오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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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삼척

 

“기록하지 않으면 잊히고, 잊히면 사라진다.”

저널리즘의 오래된 격언은 세종시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맞닿아 있다. 나는 20년 가까이 공인중개사로서 지역을 지켜보다, 어느 날 펜을 들고 기자가 되었다.  100개의 사건과 이야기, 그것들을 모아 전자책으로 엮는 작업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세종시의 정체성’을 조각해내는 일이었다.

 

이번에 출간된 『세종시의 오늘 5』는 그런 여정의 다섯 번째 발걸음이다. 코리안투데이 세종지부장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나눈 도시의 변화와 그 이면의 이야기들을 정리했다. 이 책에 실린 칼럼과 기사는 단순한 뉴스가 아니다. 세종시가 어디로 가고 있으며, 우리는 이 도시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를 되묻는 성찰의 장이다.

 

세종시의 오늘 5

 [코리안투데이] 100개의 기사로 보는 세종시의 오늘 5번째 이야기  © 이윤주 기자

 

특히 이번 편에서는 ‘사람 중심 도시 세종’이라는 도시 철학이 일상에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세종형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한 ‘어울링 안전교육’, 세종RISE센터 개소를 통한 지역 인재 육성의 초석 마련, 어린이 건강 식생활 교육을 담은 음식문화 개선 포스터 전시 등은 모두 그 일환이다.

 

이러한 정책과 활동은 언뜻 보기에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도시는 곧 사람’이라는 원칙이 녹아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한파쉼터 점검, 수험생을 위한 누리콜 이동 지원 서비스 같은 섬세한 배려는 세종시가 단지 행정 중심도시를 넘어 사람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2025년 3월부터 시행되는 개정령은 임차인의 권리를 보다 폭넓게 보호하고, 보증금 우선변제 범위를 현실화하며, 확정일자 정보공개 절차를 구체화했다. 이는 세종처럼 젊은 인구 유입이 활발한 도시에서 특히 중요한 제도적 안전망이다. 정주 여건이 안정되어야 도시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도시의 발전은 크고 거창한 개발사업보다, 작고 일상적인 정책이 시민의 삶에 얼마나 깊숙이 다가가 있느냐에 달려 있다. 내가 기사 100건마다 전자책을 엮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변화를 기록하고, 기록이 다시 다음 변화를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세종시의 오늘 5』는 5번째 시작된 이야기다. 앞으로도 6권, 7권…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 도시를 사랑하고, 이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나는 믿는다.

도시는 누가 기록하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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