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에 나와 있는 오방토룡제(五方土龍祭)는 조선 시대 몹시 가물 때에 나라에서 지내는 기우제(祈雨祭)의 하나였다.

  

 [코리안투데이] 청룡문화제 홍보 이미지(자료제공: 동대문문화원) © 박찬두 기자

 

기우제를 열 한 번이나 지내도 비가 오지 않으면 열두 번째로 지내는 기우제로 정3품 지위의 벼슬아치를 제관으로 하여, 흙으로 만든 용을 안치한 동서남북 및 중앙의 다섯 곳의 토룡단(土龍壇)에서 각각 한날한시에 채찍을 가지고 흙으로 만든 용을 채찍질하며 기우제를 지냈다.

 

토룡단은 선농단 옆에 있는 동단(東壇), 종각 옆에 있는 중앙단(中央壇), 양화도(楊花渡) 근처의 서단(西壇), 한강가의 남단(南壇), 북교의 여단(厲壇) 옆에 있었던 북단(北壇) 5개소였다.

  

 [코리안투데이] 청룡문화제 행사하는 모습(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 박찬두 기자 

 

그러나 영조 29(1753) 왕명으로 교지를 내려 토룡제는 가뭄이 극에 달했을 때 마지막으로 쓰는 방법이나 용을 매질하는 것은 참뜻이 아니며 불손함이 심하다 하여 금지했다.

 

동대문구의 청룡문화제는 오방토룡제 중 선농단 옆에 있는 동단에서 지내던 동방청룡제를 복원하여, 일제 침략기를 거치면서 말살되고 잊혔던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후손에 전하고, 우리 역사를 바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며, 문화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매년 개최하는 문화 행사이다.

 

 코리안투데이] 청룡문화제 행사를 하는 모습(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 박찬두 기자

 

행사 내용은 오방토룡제의 첫번째 제향으로 어가행렬 후 임금의 폐백을 받아 모시는 동방청룡제향심, 약식으로 임금과 일부 신하들의 입취위를 재현하는 어가행렬, 전통과 흥이 있는 지역연고예술단체의 민속 공연을 통해 청룡문화제의 전통성을 부각하는 예술단 공연, 주민들과 각종 단체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애향심 고착시키는 부대행사 등이 있다 (자료제공: 동대문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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