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대표 한병환)이 운영하는 수주문학관은 오는 11월 2일과 3일 양일간 <2024 수주문학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학제는 부천의 대표적인 문학 행사로, 전국 문학 애호가 및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수주문학관 전경 © 이예진 기자 |
첫날인 11월 2일에는 ‘제26회 수주문학상 시상식’이 열리며, 이 자리에서 시인 유현성의 작품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가 당선작으로 선정된 사실이 발표된다. 수주문학상은 한국 현대문학의 선구자인 수주 변영로(1897~1961) 시인을 기리고자 1999년부터 제정된 상으로, 올해는 전국 문인 443명이 3,526편의 작품을 제출하며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심사위원단은 유 시인의 작품에 대해 “서정시의 깊이와 실험적 상상력이 돋보이며, 인간과 자연을 아우르는 시야가 새로움을 더한다”고 평했다.
당선자 유현성 시인은 “그저 내가 좋아하는 시를 쓰고자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22년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경력을 가진 유망한 신예 시인으로, 이번 수상으로 문학적 입지를 한층 굳히게 되었다. 당선작은 월간지 『현대시』 10월호에도 게재되어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 2024 수주문학제 홍보 포스터 ©이예진 기자 |
문학제에서는 이외에도 시민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첫째 날에는 복사골시낭송예술단의 축하 공연과 시낭송이 열리며, 둘째 날인 11월 3일에는 독립서점 모알보알과 함께 ‘나만의 미니 시집 만들기’ 체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수주문학관 앞 고강선사유적공원에서는 부천 지역의 여러 문학 단체와 함께하는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수주 변영로의 대표 작품을 기리는 전시와 책갈피 만들기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부천문화재단 한병환 대표는 “수주문학상과 수주문학제를 통해 부천의 문학적 유산을 알리고자 한다”며, “이 행사를 통해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이 문학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주문학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박물관 누리집 또는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