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 AI 기술로 인해 약 4분의 1의 일자리가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 따르면 창의적이고 감성에 기반한 직업은 자동화 대체 확률이 낮아 안전한 직군으로 분류됐다.
[코리안투데이] AI와 자동화, 일자리의 미래를 재편하다 © 지승주 기자 |
AI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이 노동 시장의 미래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202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 전체 일자리 중 약 4분의 1이 AI 기술로 인해 자동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무·행정 지원(46%), 법률(44%), 건축·공학(37%) 등 고급 지식 노동 분야도 높은 자동화 가능성을 보였다.
보고서는 AI 기술이 단순한 반복 작업뿐 아니라 전문 지식과 분석 능력을 요구하는 고급 직무에도 점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영·금융(35%)과 생명·사회과학(36%) 같은 분야도 자동화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는 AI가 더 이상 단순 작업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시사한다. 반면, 빌딩 청소(1%), 설치·보수(4%), 건설·채굴(6%)과 같은 육체적 노동 중심의 직업은 상대적으로 자동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안투데이] 고급 지식 노동까지 영향 미치는 자동화 © 지승주 기자 |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이 2016년에 발표한 자료는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직업이 자동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술가, 작가, 사진작가 같은 감성 기반의 직업은 자동화 대체 확률이 낮은 직군으로 꼽혔다. 특히 화가 및 조각가는 자동화 가능성이 가장 낮은 직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이외에도 배우, 메이크업 아티스트, 작곡가 등이 포함되었다. 이는 기계가 인간의 창의성과 정서를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한계를 보여준다.
반면, 단순 반복 작업이나 정교함이 떨어지는 직군은 자동화 대체 확률이 높았다. 대표적으로 콘크리트공, 청원경찰, 물류통관사무원 등이 이에 해당하며, 정형화된 작업이 많은 직업군일수록 AI와 자동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AI와 자동화는 일부 일자리를 위협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직업군을 창출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한다. 특히 창의적 사고와 인간적 상호작용이 필요한 직업은 여전히 노동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 시장에서 AI와 자동화의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과 개인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고, 창의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