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고령 인구 증가와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2025년 9월부터 「버스비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통약자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친환경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안투대ㅔ이] 종로구, 교통약자 위한 ‘버스비 지원사업’ 본격 추진 © 지승주 기자 |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 기준 종로구에 거주하는 어르신(65세 이상), 청년(1939세), 청소년(1318세), 어린이(6~12세)로, 연령대별로 차등 지원된다. 어르신과 청년은 연간 최대 24만 원, 청소년은 16만 원, 어린이는 8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분기별로 지급되며, 이용 실적에 따라 개인 계좌로 환급된다.
이번 사업은 고령 운전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어르신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한편, 청소년과 어린이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시에 운수업체 재정난 해소와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환경적 목표도 함께 추구한다.
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구축 예정인 무상교통 누리집에 가입해 기존의 어르신 지하철 우대용 교통카드나 개인 명의의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버스 이용 후 교통비 지급 신청을 하면 사용액이 집계되어 분기별로 계좌에 환급된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동주민센터에서 누리집 가입과 카드 등록을 지원할 계획이다.
종로구는 이달 중 관련 조례 제정을 완료하고, 내년 3월부터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다. 이어 사업운영기관 선정, 서비스 누리집 개발, 콜센터 운영 준비 등 체계적인 절차를 거쳐 2025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이번 버스비 지원사업은 고령자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운전면허증 반납 지원 사업과 연계되어 교통복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어르신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교통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종로구의 이번 사업은 교통약자의 실질적인 이동권 보장을 넘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교통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