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황중경로당을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새롭게 단장했다. 어르신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출입문 자동화, 안전 손잡이 설치, 보행보조기 전용 공간 마련 등 시설을 개선하며 안전하고 편리한 경로당 환경을 조성했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황학동 황중경로당(중구 난계로11길 37)을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어르신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개선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연령, 신체 조건,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디자인 방식을 뜻한다. 중구는 2020년 장충경로당을 시범사업으로 개선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개 경로당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황중경로당 개선은 설계 단계부터 어르신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며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한 맞춤형 시설 개선이 이루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출입구 개선이다. 기존 출입문을 자동문으로 교체해 어르신들이 힘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출입구 공간을 정리해 보행보조기를 보관할 수 있는 전용 공간도 새롭게 마련했다. 또한, 직관적인 안내 표시를 부착하고 밝고 산뜻한 색감을 적용해 이용 편의를 더했다.
경로당 내부도 어르신들의 생활 편의를 고려해 전면적으로 개선됐다. 노후된 도배와 천장, 창호를 교체했으며, 어르신들의 사용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가구를 배치했다. 거실과 부엌은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깔끔하면서도 실용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화장실은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손잡이를 재설치하고, 수납공간을 추가로 마련하는 등 세심하게 정비되었다. 전반적인 시설 보수와 함께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공간은 단순히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그곳에서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더욱 편안하고 쾌적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겠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일상을 든든히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