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길, 필동에서 전해진 따뜻한 기부 이야기

 

서울 중구 필동에서 지역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함께한 따뜻한 기부 소식이 전해졌다. 필동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바자회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데 이어, 한 어르신이 자신의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성금을 전달하며 지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길, 필동에서 전해진 따뜻한 기부 이야기

 [코리안투데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길, 필동에서 전해진 따뜻한 기부  © 지승주 기자

서울 중구 필동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며 추운 겨울 지역 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12월 2일, 필동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성금 37만 8천 5백 원을 들고 필동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이 성금은 지난 10월 25일 어린이집에서 개최한 ‘필동 마을 저잣거리 장터’ 바자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직접 모은 수익금이다. 아이들과 함께 주민센터를 찾은 필동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에게 기부라는 뜻깊은 경험을 만들어주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따뜻한 가치를 심어주고 싶어 매년 바자회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자회에 참여했던 어린이들은 주민센터에 방문해 “친구들이 춥지 않게 해주세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건강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기부의 의미를 더했다.

 

12월 5일에는 필동에 거주하는 박원부(82) 님이 또 다른 나눔을 실천했다. 박원부 님은 국가로부터 주거급여를 지원받으며 지역 내 불법 유동광고물을 수거하는 일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어르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모은 50만 원을 주민센터에 성금으로 기부했다.

 

박원부 님은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주길 바란다”며 “더 큰 금액을 기부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해 지역 사회에 큰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이어진 기부는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부자들의 성금은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기부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웃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작은 손길이지만 그 어떤 나눔보다 크고 소중하다”며 “기부자들의 뜻이 잘 전달되도록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필동에서 시작된 따뜻한 나눔의 물결은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 속에서 더욱 커져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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