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일본을 추월하며 세계 4위 경제 대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경제는 글로벌 경제 질서를 재편할 중요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사진 글로벌 인사이트 – 인도 세계 4위 경제 대국으로 도약 © 박정희 기자 |
인도는 2023년 기준으로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약 3.7조 달러 규모의 GDP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연평균 6~7%의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203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인구 국가로서의 인구 역학적 강점과 급속히 확장되는 디지털 경제, 그리고 제조업 중심의 산업 다각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인구는 14억 명을 넘어섰으며, 평균 연령이 약 28세에 불과한 젊고 역동적인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인구 구조는 소비 시장의 확장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인도의 정보기술(IT)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경쟁력을 자랑하며, 디지털 경제와 연계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자료- 하나증권 원자제와 한몸인 인도네시아 증시 ©박정희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도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은 인도의 제조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정책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생산 시설을 인도 내에 구축하도록 장려하며, 애플과 폭스콘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에 공장을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전기차, 재생에너지, 우주산업 등 신성장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경제 다각화에 성공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인구 감소와 장기 저성장 문제로 인해 경제 성장의 동력을 잃고 있다. 현재 일본은 세계 3위 경제 대국이지만, GDP 성장률이 1% 내외에 그치며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도의 성장과 일본의 침체가 대비되며, 아시아 경제의 중심축이 동북아에서 남아시아로 이동하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도의 부상은 단순히 경제 규모의 확장을 넘어 글로벌 경제 질서를 재편하는 중요한 변화로 여겨진다. 특히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간 협력 강화, 글로벌 무역 확대, 첨단 산업 분야의 선도 등에서 인도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사진- 한국경제신문 질주하는 코끼리 © 박정희 기자 |
물론 인도의 성장에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빈부 격차와 사회적 인프라 부족, 교육 및 의료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경제 도약은 세계 경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2030년 인도가 일본을 넘어 세계 4위 경제 대국으로 도약하는 순간은 단지 숫자의 변화가 아니라, 아시아 경제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는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