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기초지자체 최초로 이웃분쟁 해결을 위한 ‘갈등소통방’을 운영하며 1년 10개월간의 조정 사례를 담은 ‘갈등소통방 조정 사례집’을 발간했다. 층간소음, 흡연, 쓰레기 문제 등 다양한 이웃 간 갈등을 해결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사례집으로 정리해 전국 지자체와 공유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갈등관리팀을 신설하고 이웃분쟁 해결을 위한 ‘갈등소통방’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구는 지난 1년 10개월간의 조정 활동 사례를 담은 ‘갈등소통방 조정 사례집’을 발간해 전국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배포하고, 중구청 누리집에서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중구는 2023년부터 갈등소통방을 운영하며 층간소음, 흡연, 쓰레기 문제, 누수 등 이웃 간의 갈등을 조정해왔다. 그동안 사인 간 문제로 민원 처리 체계에서 배제되었던 이웃분쟁을 구청이 직접 나서 해결하는 방식은 전국 최초의 시도다. 이웃과 갈등을 겪는 주민이 전화 상담을 신청하면, 갈등조정관과 공무원이 현장으로 출동해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은 양 당사자의 고충을 듣는 것에서 시작해 길게는 수개월 동안 이어지며,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구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선다.
이번 사례집에는 총 85건의 해결 사례 중 18건을 선별해 담았다. 강아지가 특정 주민에게만 짖어 스트레스를 받았던 사례, 고시원 거주자가 주점의 야간 소음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한 사례, 누수 피해로 상담을 신청했던 주민이 되레 누수 원인 제공자로 판명되어 조정에 참여했던 사례 등 다양한 분쟁 사례를 생생한 수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또한, 사례집에는 구청이 갈등 해결 과정에서 활용한 행정자원과 시사점이 별도로 정리되어 있다. 이는 다른 지자체가 유사한 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중구는 사례집을 전국의 기초지자체 및 관련 기관에 배포하여 갈등 해결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공동체 내 갈등 해소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사례집이 지역 내 갈등 해소와 화목한 공동체 회복을 위해 고민하는 정책 기획자와 현장 실무자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대화와 소통으로 하나 되는 중구를 만들고, 우리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구의 갈등소통방 사례집은 이웃분쟁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공동체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