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명동 일대에서 인파 관리를 위한 철저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12월 21일, 24일, 25일 사흘간 총 172명의 안전요원이 투입되며, 지능형 CCTV 관제와 유관기관 협력으로 긴급 상황에도 대비한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명동 일대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방문객들이 즐겁고 안전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인파 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명동은 크리스마스 조형물, 백화점 미디어파사드, 명동성당 야외공연과 성탄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들로 매년 많은 인파가 몰리는 크리스마스 대표 명소로 꼽힌다. 중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인파 데이터를 분석해 올해 12월 24일 순간 최대 인파가 9만 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맞춰 인파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구는 12월 21일, 24일, 25일 사흘 동안 총 172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한다. 명동길, 명동8길, 남대문로 등 주요 밀집 구간 17곳에 2인 1조로 배치된 요원들이 보행 안전을 책임질 예정이다. 특히 눈스퀘어 삼거리와 명동예술극장 사거리는 특별관리 구간으로 지정되어, 거리가게를 감축 운영하고 차량 진입도 제한된다. 공유 이동수단인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의 반납도 금지해 보행로 혼잡을 줄인다.
또한 중구 통합안전센터에서는 41대의 지능형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명동 거리의 인파 밀집도를 관제한다. 밀집도가 2단계(3~4명/㎡)에 도달하면 CCTV 스피커로 안내방송을 실시해 현장의 혼잡도를 줄이고 방문객들의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긴급 상황에 대비한 조치도 마련됐다. 화재, 폭발, 강설 등 다양한 사고 가능성을 고려해 명동 내 소방시설과 거리가게를 점검했으며, 중구 보건소 의료 지원팀이 구급차를 동원해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한다.
사전 준비 작업도 철저히 이뤄졌다. 중구는 지난 11월 19일 남대문경찰서, 중부소방서, 명동역 관계자들과 함께 실무회의를 열어 대응 계획을 공유하고, 12월 18일에는 유관기관과 합동 안전점검을 진행해 보행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인파 분산 대책도 추가로 보완됐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명동은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안전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모든 방문객이 안전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안전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