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 문화정원 등 3곳 ‘우수건축자산’ 최초 등록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조치원 문화정원, 조치원 1927아트센터, 장욱진 생가 등 3곳을 세종시 우수건축자산으로 최초 등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 결과로, 해당 건축물이 가진 역사적·경관적·사회문화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우수건축자산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거나 방치될 경우 가치가 훼손될 위험이 있는 곳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세종시는 이번 등록을 통해 해당 건축물을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며,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제1호 우수건축자산: 조치원 문화정원

1935년 정수장으로 사용되었던 조치원 문화정원은 2013년 폐쇄된 이후, 기존 시설과 담장으로 분리된 근린공원을 통합해 1만 626㎡ 규모의 문화정원으로 재탄생했다. 현재는 시민들이 전시·관람·체험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역사적·경관적·사회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우수건축자산 1호로 지정되었다.

세종시, 조치원 문화정원 등 3곳 ‘우수건축자산’ 최초 등록

 [코리안투데이] 조치원 문화정원   © 이윤주 기자

제2호 우수건축자산: 조치원 1927아트센터

조치원 1927아트센터(구 한림제지)는 **지상 2층, 1만 427㎡ 규모의 산업시설(공장)**로, 근현대 조치원의 산업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건축물이다. 1930년대 공장의 전형적인 형태인 목조 트러스(지붕을 지탱하는 구조물) 등을 간직하고 있어,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배경과 건축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생한 조치원 1927아트센터는 조치원의 산업 및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조치원 1927아트센터 © 이윤주 기자

제3호 우수건축자산: 장욱진 생가

‘동심의 화가’로 불리는 장욱진 화백(1917~1990)의 생가는 1905년 건립된 전통가옥으로, 115.7㎡ 규모의 단층 건물이다. 120년이 넘도록 원형이 잘 보존된 이곳은 근대 건축의 가치를 지니며,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장욱진 화백이 6세까지 거주했던 생가로서 예술적·사회문화적 의미가 크다.

 [코리안투데이] 장욱진 생가  © 이윤주 기자

세종시는 이번 1~3호 우수건축자산을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종시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두희 도시주택국장은 “우수건축자산을 꾸준히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세종시의 건축유산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