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헤럴드미디어그룹, 한글문화 세계화 위해 맞손

세종특별자치시가 헤럴드미디어그룹과 함께 한글문화 세계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세종시는 20일 시청 세종실에서 ‘한글문화도시 세종 완성 및 한글문화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한글문화의 세계적 확산을 위한 홍보와 공동사업 발굴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세종시가 한글의 창제 정신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최민호 세종시장과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는 한글문화 확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다양한 국내외 협력사업을 통해 한글문화의 세계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세종시-헤럴드미디어그룹, 한글문화 세계화 위해 맞손

  © 이윤주 기자

양 기관은 이미 지난 해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제1회 세종한글대전(세종한글올림피아드)’과 ‘2024 한글런’을 공동 개최하며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세종한글대전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글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오엑스(OX) 훈민정음 퀴즈, 사투리 대왕 선발전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동시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43개국 86개 팀이 예선에 참가하고, 본선에는 24개국 35개 팀이 진출하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2024 한글런’은 한글을 기념하는 기부 마라톤 행사로, 연예인 션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마라톤은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상징하는 5.15km와 한글날을 의미하는 10.9km 코스를 시민들과 함께 달리며 한글 창제의 의미와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일대를 활용한 코스에는 5,000여 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리며 세종시의 대표적인 한글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 이윤주 기자

세종시는 올해에도 지난해의 성공적인 행사를 기반으로 헤럴드미디어그룹과의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글문화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종시가 한글문화 확산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글로벌 한글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해 개최한 세종한글대전과 한글런은 한글을 매개로 한 축제가 얼마나 혁신적이고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한글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헤럴드미디어그룹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헤럴드미디어그룹의 최진영 대표이사 또한 “세종시는 한글 창제의 주역인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하는 도시인 만큼, 한글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국제 교류를 통해 한글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는 향후 한글문화 세계화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 한글 교육 프로그램, 한글 문화 콘텐츠 개발, 한글 기반의 창업 지원 사업 등을 통해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 각국과의 문화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번 세종시와 헤럴드미디어그룹의 업무협약은 단순한 지역 문화사업을 넘어, 한글을 세계적 문화 자산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세종시가 앞으로 글로벌 한글문화도시로서 어떠한 비전을 실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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