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건을 바꾼다”… 여성장애인 위한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 확대

여성장애인이 육아와 일, 학업을 병행하며 살아가기 위해선 단순한 의지 이상이 필요하다. 이동과 정보 접근, 가정 내 안전까지. 이 모든 영역에서 ‘보조기기’는 선택이 아닌 삶의 조건이다.

아름다운재단이 이 조건을 바꾸기 위한 지원을 다시 시작했다.

 

[코리안투데이]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 모집 포스터 © 변아롱 기자

재단은 오는 4월 11일까지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의 신규 참여자를 모집한다.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며 사회활동(근로·구직·학업 등)을 병행하고 있는 만 19세~65세 여성장애인 20명이 대상이다. 선정된 이들에게는 1인당 최대 400만 원 상당의 보조기기가 제공된다.

 

 

보조기기 구성은 일상 전반을 아우른다.

▲특수마우스·확대기·화면낭독 소프트웨어 등 학습 및 업무용

▲휠체어·운전보조기·이동 경사로 등 이동용

▲높이조절 유아침대·배변알리미 등 육아용

▲호신용 경보기·화재감지기

▲휠체어 피트니스기기·기립 보조기기 등 건강관리용 기기가 포함됐다.

 

 

무엇을 선택할지는 단지 ‘선호’의 문제가 아니다.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소속 전문가와의 1:1 상담을 통해, 신청자의 생활 환경과 사용 목적에 가장 알맞은 기기를 함께 고르게 된다.

사용법 교육과 기기 관리, 사후 지원까지 함께 제공되어 단순 물품 지원을 넘는 ‘지속 가능한 보조기기 지원’이 가능하다.

 

이 사업은 2020년 시작돼, 지난 5년간 137명의 여성장애인에게 보조기기를 지원해 왔다.

재단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현장 사례와 피드백을 반영해 품목과 지원 방식을 보완하고 있다.

 

 

사업의 재정은 LG생활건강의 임직원 급여 나눔과 매칭 펀드로 조성된 ‘행복미소기금’에서 비롯됐다.

2005년부터 LG생활건강이 누적 기부한 금액은 약 29억 원. 단일 기업의 기부로는 드문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후원이다. 이번 사업은 일상의 기회를 이어주는 장치이며, ‘가능성의 회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이기도 하다.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은 “보조기기는 단지 편의를 넘어서서 사회참여의 기본 조건”이라며, “여성장애인의 역량이 단절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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