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동 ‘나성전집’, 술 한 병에 이웃사랑 담다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동의 착한가게 ‘나성전집’이 주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이색적인 나눔을 시작했다. 지역 상권에서 이뤄지는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웃사랑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따뜻한 나눔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나성전집’은 올해 12월까지 소주, 맥주, 막걸리 등 매장에서 판매되는 주류 1병당 100원을 적립해, 세종사랑의열매를 통해 나성동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기부 방식은 소비자도 기부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단순히 매출 일부를 기부하는 것이 아닌, 판매되는 ‘병’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나성동 ‘나성전집’, 술 한 병에 이웃사랑 담다

 [코리안투데이] 나성동 ‘나성전집’, 술 한 병에 이웃사랑 담다 © 이윤주 기자

황수현 대표는 평소에도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매달 30만 원을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 기부하고 있으며, 이러한 선행은 지난해 ‘나성동 착한가게 20호’로 선정되며 공인받았다. 그는 “8년 동안 지역 주민에게 받은 정을 돌려드릴 때가 됐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나성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처럼 지역 상점들의 자발적 기부를 독려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민간 주도의 협력 체계를 구축 중이다. ‘나성전집’ 같은 참여형 착한가게가 늘어나면,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사례는 지역 상권의 매출이 복지로 이어지는 모범적인 민관 협력 모델로, 더 많은 소상공인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착한 소비, 착한 나눔이 확산될 때 지역공동체는 더욱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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