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고운동, ‘나랏말씀정원’으로 한글의 가치 전한다

세종특별자치시 고운동이 솔뜰근린공원 내에 한글의 아름다움과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담은 문화공간 ‘나랏말씀정원’을 조성했다. 이번 정원은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정체성을 공간으로 구현하며 시민의 한글사랑을 독려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나랏말씀정원’은 고운동이 네 번째로 조성한 문화정원이다. 이 정원은 한글의 우수성을 조형예술로 형상화해, 누구나 쉽고 자연스럽게 한글의 철학과 미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심에는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의 108자가 새겨진 육각형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다. 이 조형물은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문자를 창제한 정신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세종 고운동, ‘나랏말씀정원’으로 한글의 가치 전한다

 [코리안투데이] 세종대왕 애민정신 담은 한글 테마 문화정원  © 이윤주 기자

기둥 주변에는 자음과 모음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함께 전통 오방색 LED 조명이 배치되어, 야간에도 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조명들은 단순한 경관 요소를 넘어 전통 색감과 한글의 조화를 보여주며 교육적·문화적 의미를 더한다.

고운동은 2023년부터 문화정원 조성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나랏말씀정원’은 그 연장선에서 기획되었다. 향후에도 지역 정체성을 살린 다양한 테마의 정원을 조성해 일상 속 문화 향유 공간을 늘려갈 계획이다.

박미애 고운동장은 “한글은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우리 민족의 자부심이자 정체성이다. 나랏말씀정원이 시민들에게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자연 속에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생활공간 곳곳에 문화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주민들의 문화 감수성과 지역 애착을 동시에 자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종시는 ‘한글 중심 문화도시’라는 상징성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인프라 확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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