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시민들에게 ‘홍역 예방접종’ 확인을 강하게 권고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면서, 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홍역 환자 35명 중 다수가 해외여행 후 감염된 사례로 나타났다.
홍역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염력이 매우 높다. 감염자와 공기 중 비말 접촉만으로도 쉽게 전파된다. 고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 등 전형적인 증상 외에도 구강 내에 나타나는 회백색 반점인 ‘코플릭 반점’이 동반되기도 한다.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 [코리안투데이] 해외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 필수 © 이윤주 기자 |
예방접종은 생후 12개월 이후 MMR 백신 접종으로 가능하다. 세종시보건소는 해외여행 전에는 출국 최소 2주 전까지 접종을 완료해 항체 형성 시간을 확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생후 6~11개월 영아는 부득이하게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할 경우, 1회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가능하다면 1세 미만은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해외에서 돌아온 후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하고 해외여행 이력을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대응이 감염 확산을 막는 핵심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홍역은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이라며, “특히 어린 자녀나 면역취약자가 있는 가정은 출국 전 접종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개인의 방심은 지역사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해외여행의 설렘보다 먼저, 백신으로 건강한 귀국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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