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지난 11일 국립 통일교육원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특별한 인문학 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교육은 강북지역자활센터가 주최하고, ‘통일과 공동체, 그리고 삶’을 주제로 약 200여 명의 주민과 실무자들이 참석해 공동체와 통일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누는 자리로 꾸려졌다.
오전 강의는 통일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일상과 현실 속에 녹여낸 시간이었다. 강의에서는 민통선 지역 주민의 삶, 독일의 통일 경험,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었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통일은 미래의 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라는 사실을 체감했다. 특히 통일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참여자 각자의 삶 속에서 그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어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
오후에는 보다 철학적이고 감성적인 주제로 전개됐다. ‘이야기’라는 매개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 윤리,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겼다. 단순한 문학적 설화가 아닌, 하나의 인문학적 도구로서 이야기가 어떤 통찰을 제공하는지를 살펴보며 주민들과의 깊이 있는 소통이 이루어졌다.
![]() [코리안투데이] 강북구 인문학 교육 © 김민재 기자 |
이번 인문학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참여자의 감정과 사고를 자극해 자아 성찰과 공동체적 사고로 이끄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주민들은 강의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다름을 이해하며 공통된 가치를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경주 강북지역자활센터장은 “이번 교육은 주민 개개인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고양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북구는 앞으로도 주민 중심의 인문학 교육과 통합적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단절된 일상을 연결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쓸 예정이다. 특히 자활센터 등 지역 기반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주민들의 자립과 정체성 확립, 그리고 사회적 연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인문학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으며, 참여자들은 교육 이후에도 지역사회를 위한 작지만 소중한 변화의 씨앗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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