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책 200권. 숫자만으로도 놀라운 기록이다. 그 기록의 주인공은 공인중개사이자 코리안투데이 안성지부장인 이명애 작가다. 그녀는 70세를 넘긴 한겨울에 첫 글쓰기를 시작했고, 2025년 5월 6일 현재 전자책 200권을 출간했다. 키워드는 ‘지속성’과 ‘진정성’이다. 하루 한 줄씩 써 내려간 문장이 쌓여 인생 후반을 바꾸는 거대한 이야기가 되었다.
그녀의 글은 어렵지 않다. 사자성어와 일상의 이야기를 접목해 남녀노소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풀어냈다. 특히 ‘내비게이션 기억법’이라는 독특한 방식은 독자들의 기억에 이야기를 더 오래 남게 한다. 숫자와 장소, 이야기의 흐름을 한 줄기처럼 엮은 이 방식은 아이들의 공부에도 큰 도움을 준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시작은 느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2024년 12월 16일, 그녀의 100번째 전자책이 세상에 나왔다. 그날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한 권 한 권 쌓여온 책은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하는 과정이었고, 동시에 누군가의 하루를 위로하는 이야기였다. 느려도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는 도착한다는 ‘愚公移山(우공이산)’의 믿음으로 그녀는 써 내려갔다.
이 감동은 가족으로 이어졌다. 그녀의 글쓰는 모습을 지켜본 손녀딸은 《친구》라는 제목의 전자책을 집필했다. 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짧지만 진심 가득한 문장으로 표현됐다. 그것은 단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감동의 씨앗이었다. 그렇게 기록은 연결되고, 마음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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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명애 작가는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 담긴 마음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녀의 201번째 책도, 삶을 향한 애정 어린 한 줄에서 시작될 것이다. 글은 그렇게 삶을 기록하고, 따뜻한 기억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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