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가무형유산 가곡 공개행사, 민속극장 풍류서 개최

 

2025년 5월 23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歌曲)’의 예능보유자인 이동규 선생이 이끄는 가곡 공개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국가무형유산원과 국가유산청이 후원하고, 이동규가곡보존회가 주최·주관하여 전통 예술의 맥을 잇고자 마련되었다.

 

 [코리안투데이] 가곡 예능보유자 이동규, 깊은 울림 전한다 © 김현수 기자

 

가곡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노래로, 시조를 노랫말로 삼아 정제된 반주에 맞춰 부르는 한국의 대표적 성악곡이다. 느림 속에서 깊은 정서를 표현하는 이 음악은 세대를 거쳐 전승되어 왔다. 이동규 예능보유자는 1969년 국립국악원 성악부에 입단한 이래 수십 년간 가곡 전승에 헌신해왔으며, 2010년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코리안투데이]  전통의 맥을 잇는 제자들의 무대 © 김현수 기자

이날 무대는 전수자와 이수자, 그리고 반주자들의 총출동으로 구성되어 풍성하게 꾸려진다. 사회 해설과 함께 진행되는 1부에서는 ‘남창가곡 우조 초수대엽’을 시작으로 여창과 남창의 독창 무대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계면조 중심의 고난도 가곡들이 선보이며, 마지막 ‘남녀창 태평가’에서는 출연자 전원이 무대에 올라 장대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코리안투데이] 서울 한복판서 펼쳐지는 조선 선비의 노래 © 김현수 기자

참여진 면면도 화려하다. 강숙현, 최윤주, 강지안 등 전통을 잇는 전수자들과 김대윤, 정현민, 이홍욱 등의 이수자들이 출연하며, 가야금 김태윤, 해금 이태경, 대금 김성훈, 피리 김계희, 장구 사재성, 거문고 송수연 등 각 악기의 연주자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공연 관련 문의는 010-5419-6378로 가능하다. 민속극장 풍류는 9호선 선정릉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공개행사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잊혀져가는 전통 성악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대중에게 다시금 일깨워줄 소중한 자리다. 장항읍 태생으로 예술의 길을 걸어온 이동규 예능보유자의 음악 세계와, 그 뜻을 잇는 제자들의 무대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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