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단오의 멋에 빠지다…호수공원서 전통의 향연

세종, 단오의 멋에 빠지다…호수공원서 전통의 향연

세종시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시민참여형 문화축제를 연다. 오는 5월 31일 세종호수공원 푸른들판에서 열리는 ‘제12회 세종단오제’는 단오를 기념하며 시민 1,000여 명이 함께하는 전통문화축제다. 세종문화원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공연, 경기를 마련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는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펼쳐지며, 체험마당에서는 창포비누 만들기와 봉숭아 물들이기, 천연염색, 전통음식 시식, 캐릭터 열쇠고리 제작, 즉석 사진과 캘리그라피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총 21개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이 체험들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함으로써 전통문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버블쇼와 남사당놀이(줄타기, 사자탈춤), 팝페라, 밴드공연 등 연령대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로써 축제의 흥겨움은 한층 고조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씨름마당이다. 유소년부와 남녀 성인부로 나눠 진행되는 씨름대회는 시민들의 경쟁심과 협동심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씨름 참가자는 세종문화원 누리집 또는 당일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전통스포츠의 생동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이 열리는 셈이다.

 [코리안투데이] 세종단오제 포스터  © 이윤주 기자

이 외에도 딱지치기, 비사치기 같은 전래놀이와 푸드트럭, 연 배부 행사 등이 더해지며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가족 중심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단오제의 명맥을 잇는 동시에 세종시만의 문화 정체성을 넓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민이 함께 만들고 누리는 축제가 단오의 의미를 더욱 빛낼 것”이라며, 세종의 문화도시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12회 세종단오제는 지역사회와 전통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축제의 본보기를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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