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은 사람을 대체하지 않는다. 다만, 기술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대체할 뿐이다.”
“기술은 사람을 대체하지 않는다. 다만, 기술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대체할 뿐이다.”그렇다면 부동산 산업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
4차 산업혁명이 ‘자동화’와 ‘데이터’를 키워드로 했다면, 5차 산업혁명은 여기에 ‘인간 중심성’과 ‘기술과 감성의 융합’이라는 개념이 더해진다. 공인중개사의 역할 역시 단순 정보 제공자에서 벗어나, 신뢰와 공감 기반의 ‘맞춤형 부동산 큐레이터’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바꾸는 중개업의 풍경
이미 인공지능은 부동산 시세 예측, 매물 분석, 자동 매칭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투어 서비스도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향후에는 가상 공간에서의 부동산 거래 중개,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계약 체결이 일상화될 것이다.
이는 ‘정보의 비대칭’을 기반으로 했던 기존 공인중개사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반대로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중개사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기술이 해결하지 못하는 마지막 3% – ‘신뢰’와 ‘감정’
5차 산업혁명은 ‘초개인화’와 ‘초연결’ 시대이기도 하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정을 반영한 매물 추천, 가족 구성원과의 미래 설계까지 고려한 주거 컨설팅 등은 기술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결국, 사람의 언어와 감정으로 소통하며 고객과 신뢰를 구축하는 공인중개사의 역량은 여전히 중요하다.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공인중개사
앞으로 공인중개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감성+법률지식’이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춰야 한다.
예를 들어, 2025년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의 개정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임차인의 권리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차별화된 경쟁력이 된다.
또한, AI 분석 결과를 이해하고 고객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복잡한 계약 절차를 안내하는 디지털 역량도 필수다.
결론: ‘기술을 넘어 감정으로’… 공인중개사의 진짜 역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5차 산업혁명은 공인중개사를 사라지게 만들지 않는다. 다만, 기존의 역할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될 것이다. 정보를 넘어 감정을, 기능을 넘어 신뢰를 전달하는 사람. 그것이 미래의 공인중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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