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고리도 끊어지지 않았다’… 전북형 응급의료체계가 지켜낸 한 생명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단 하나의 고리도 끊어지지 않은’ 완벽한 응급의료 대응체계로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한 모범적인 구조 사례를 공개했다. 

 

이번 구조는 지난 5월 25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검도장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 사례로, 다섯 개의 생명사슬이 긴밀히 연결된 덕분에 생명이 기적처럼 되살아났다. 당시 운동 중 쓰러진 49세 남성은 1시간 넘는 대련 끝에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이를 목격한 주변인들이 즉시 119에 신고했다. 

 

119종합상황실은 즉시 구급차를 출동시키는 한편,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전화를 연결했다. 센터는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CPR) 절차를 실시간으로 안내했고, 함께 운동하던 도민 세 명이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구급대 도착 전까지 소중한 골든타임을 지켰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해 즉시 제세동을 시행하고, 정맥로 확보 및 약물 투여 등 전문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그 결과 환자는 현장에서 심장 리듬을 회복하고 스스로 호흡을 되찾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전북형 응급의료체계를 통해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의 연계가 신속하게 이뤄졌으며, 구급대는 기계식 가슴압박기를 지속적으로 적용한 채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심정지 환자를 구급차로 이송하며 구급대가 전문 대응을 하고있다. © 강정석 기자

 

특히 구조 현장부터 병원까지의 이송 시간 단축도 눈에 띄었다. 전북소방이 운영 중인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이 주요 교차로의 신호를 자동 제어하면서, 내비게이션 기준 20분 소요 예상 거리를 약 8분 만에 주파, 무려 12분을 단축하는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 

 

이처럼 이번 사례는 단순한 구조가 아닌 ① 실시간 응급처치 안내, ② 시민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 ③ 구급대의 전문 대응, ④ 응급의료체계를 통한 병원 연계, ⑤ 우선신호시스템에 의한 신속 이송이라는 다섯 개의 생명사슬이 단 한 고리도 끊기지 않고 작동한 결과였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도민과 소방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한 생명을 살려냈다”며 “이번 사례는 전북형 응급의료체계의 효과를 입증한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더욱 정밀하고 촘촘한 응급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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