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재외한국문화원, ‘케이-컬처’를 세계로 잇는 ‘한류 플랫폼’으로 도약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5 28, 전 세계 17개국 18개 재외한국문화원이케이컬처(K-Culture)’의 해외 진출과 확산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원은 각국의 유력 문화예술기관 및 현지 축제 조직과 협력해, 국내 예술인들에게 글로벌 무대를 제공하고, 한류 콘텐츠의 다채로운 면모를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주요 지원 방식은 국내 예술인 초청 공연, 교류 콘서트, 전통예술 체험, K-뮤지컬 축제, 서예 및 문학행사, 애니메이션 전시 등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방식이다. 올해 한국문화원이 집중하는 핵심 전략은 한류의일시적 유행을 넘어, 현지 문화와의 지속 가능한 연계를 통해케이컬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오는 7천하제일탈공작소를 초청해 탈춤을 기반으로 한 공연과 워크숍을 선보인다. 주체코문화홍보관은컬러즈 오브 오스트라바축제에서 전자펑크음악 듀오팻 햄스터 & 캉뉴공연을 기획했고, 주독일한국문화원은투어링 케이 아츠사업으로 부산시립교향악단을무직페스트 베를린에 초청한다.

 

 [코리안투데이] 주베트남한국문화원-베음악콘서트 포스터  © 송정숙 기자

 

또한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미국에서는 케네디센터에서 팝페라 그룹포엣(POET)’과 퓨전 국악 밴드지화자가 협연하며, 베트남에서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한 한베 콘서트가 오는 10월 하노이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 청년 예술인들의 세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주목된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상주 예술가 프로그램을 통해 재즈 피아니스트 진수영의 공연을 선보이고,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은 동시대 공연예술을 소개하는 ‘K_on_temporary’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젊고 실험적인 아티스트들을 유럽에 소개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KCCNY Sound & Talk’ 시리즈를 통해 유망 한국 아티스트들이 미국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받는다.

 

한편 일본 오사카에서는 5 16 ‘K-VIBE in Osaka’가 성황리에 열렸으며, 박소은이 출연해 대중음악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6 18일까지 ‘K-뮤지컬 축제가 열리며, <무명준희>, <알사탕>, <데미안> 등 국내 창작 뮤지컬이 현지 관객과 만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어린이 대상 한국 애니메이션 체험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프랑스, 호주, 러시아 등에서도 다양한 예술 장르의 K-콘텐츠 행사가 이어진다.

 

 [코리안투데이] 2025K-VIBE in Osaka 포스터  © 송정숙 기자

 

특히 서예, 문학, 전통무용, 현대무용, 클래식, 브레이킹 등 장르의 경계를 넘는 융합형 공연이 두드러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에서는 생황 연주자 박지하와 현대무용단갈스댄스컴퍼니가 주요 축제에 참여하며, 독일에서는 안은미 무용단이 제이콥스 필로우 국제무용제에 초청돼 공연을 펼친다. 러시아에서는 한글 캘리그라피 작가 신정균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단순한 문화 소개를 넘어서, 현지 문화기관과의 협업, 체험형 프로그램,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자생력 있는 글로벌 한류 플랫폼을 지향한다. 문체부는 이와 같은 전방위적 전략이 한국문화원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한류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양수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전 세계 한국문화원이 단순한 행사 개최지를 넘어서, 우리 예술인들과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문체부도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한류 확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문화원의 글로벌 사업은 K-컬처의 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예술인들에게 국제 무대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향후에도 장르 간 융합, 지역 간 교류, 기술과 콘텐츠의 접목을 통해 더 풍부한 문화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송정숙 기자: gangse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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