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자락에서 비로소 발견하는 삶의 깊이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오는 6월 20일(목) 오후 2시, 개포동에 위치한 강남힐링센터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웰다잉 영화인문학 특강’을 연다. 이번 특강은 단순한 죽음 준비를 넘어, 삶의 본질과 존엄한 마무리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지난해 진행된 웰다잉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올해는 보다 깊이 있는 접근을 위해 영화 감상과 철학적 사유가 어우러진 형식으로 마련됐다. 강남힐링센터는 해마다 시니어의 정서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그중에서도 웰다잉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참여가 많고 만족도가 높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 [코리안 투데이] 삶을 돌아보는 시간, 죽음을 성찰하는 자리 © 백흥열 기자 |
영화 ‘소풍‘으로 삶과 죽음을 되짚다
‘웰다잉(Well-Dying)’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개념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키는 과정을 뜻한다. 지난해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유언장 작성 등 실질적인 준비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인문학 특강으로 전환되었다.
이번 특강은 김혜준 문화예술교육센터장이 진행한다. ‘죽음을 이해하는 건, 삶을 더 깊이 안아주는 것’이라는 주제 아래 ▲웰다잉의 의미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여정 속 남겨야 할 것들 ▲노년기의 변화와 준비라는 세 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강연이 진행된다. 특히 영화 ‘소풍’의 한 장면을 함께 감상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구성해 참여자들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선착순 20명 모집… QR코드·전화로 신청 가능
이번 특강은 강남구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시니어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6월 2일부터 13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신청은 포스터에 기재된 QR코드 또는 전화(☎02-3423-5224)를 통해 가능하다. 참여자들은 영화와 강연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고, 의미 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통찰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삶의 설계도를 다시 그리는 시간 되길”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시니어들이 삶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고 자신의 인생을 보다 가치 있게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에게 큰 공감을 얻는 힐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정서적 안정과 긍정적 태도를 갖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구는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도시’라는 비전 아래, 시니어 세대를 위한 따뜻한 복지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번 ‘웰다잉 영화인문학 특강’도 그 일환으로, 삶의 끝자락에서 비로소 삶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백흥열 기자: gangnam@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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