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만나는 ‘상상력에 날개를 달다! 귀스타브 도레, 그림으로 문학을 말하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8월 17일까지 <상상해, 귀스타브 도레가 만든 세계>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만나는 ‘상상력에 날개를 달다! 귀스타브 도레, 그림으로 문학을 말하다.’

  [코리안투데이]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만나는 ‘상상력에 날개를 달다! 귀스타브 도레가 만든 세계 전시 © 백창희 기자

 

이번 전시는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삽화가인 귀스타브 도레의 세계를 소개한다. 《페로 동화집》, 《신곡》, 《돈키호테》 등 고전 문학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은 그의 섬세한 판화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품은 프랑스 드로잉·판화박물관 등에서 소장한 생전 판화 원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레는 어린 시절부터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고, 15세에 파리의 출판사에서 삽화가로 데뷔한 천재 작가다. 그는 문학 속 이야기들을 생생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하며, 삽화가 또 하나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의 그림은 문자로는 다 담아내기 어려운 세계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전시장에서는 도레의 대표작인 《돈키호테》 속 풍차 장면이나, 《신곡》의 지옥과 천국 장면, 《노수부의 노래》 속 대자연 앞에 선 인간의 나약함 등을 섬세한 선과 음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페로 동화집》 속 신데렐라의 마차, 빨간 모자를 노리는 늑대 등은 동화 속 마법을 현실처럼 생생하게 재현해 눈길을 끈다.

 

  [코리안투데이] 예술과 문학의 예호가들도 관심있게 관람 중인 모습 © 백창희 기자

전시 구성도 체험과 몰입을 돕는 다양한 방식으로 꾸며졌다. ‘한 컷의 삽화가 된 나’ 포토존,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그림, 동화책 낭독을 들을 수 있는 헤드폰 등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요소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컬러별로 구분된 섹션은 각 작품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극대화시켜 관람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전시장 한편에서는 도레의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영상 콘텐츠는 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그림 속에 숨겨진 의도와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전시장은 15세 이상 관람 가능한 영상관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코리안투데이] 평일에도 전시장을 관람온 어린이들 © 백창희 기자

 

이번 전시는 단순한 고전 삽화 전시를 넘어, 문자와 이미지의 관계를 조명하고, 상상의 힘이 어떻게 현실을 풍요롭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문자는 상상의 문을 열고, 그림은 그 너머를 보여준다”는 전시의 메시지처럼, 도레의 그림은 글이 열어놓은 세계를 눈앞에 펼쳐 보이며 새로운 감동을 전달한다.

 

관람객들은 체험용 미니북을 완성하며 직접 전시를 기록하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무료로 운영되는 이번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은 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

 

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알맞은 문화체험이 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고전 문학과 예술, 그리고 상상력의 힘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 백창희 기자 : gyeonggiharm@er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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